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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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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툼의 특이한 창조행위가 의미하는 것 아툼Atum은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이자 창조신이었다. 태초의 물인 누Nu로부터 스스로 창조된 신 아툼은 양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툼이라는 이름은 완벽함을 뜻하는 ‘템Tem’에서 유래했다. 그는 자위행위를 통해 최초의 부부 신으로 알려진 공기의 신 슈와 습기의 신 테프누트를 창조했다. 한편 이집트 우주의 두 위대한 신 슈와 테프누트는 모든 신들의 조상이 되었다. 아툼은 헬리오폴리스 아홉 신들을 의미하는 엔네아드Ennead의 첫 번째 신이었다. 많은 파라오들이 아툼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는 종종 왕관을 쓴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아툼은 고왕국 시대의 피라미드 벽에 새겨진 피라미드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태초에 세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원시적인 물인 누Nu만 존재했다. 물에서 작은 언..
태양신 아텐 숭배가 단기간에 그쳤던 이유 이집트 신왕국 18왕조의 10대 왕 아케나텐(또는 이크나톤, 아멘호테프 4세, 재위기간은 BC 1379~BC 1362)은 그의 통치기간 동안 이집트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아텐Aten 유일신 숭배였다. 사람들은 그의 급진적인 정책에 반대했고 결국 그에게는 이단자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며 그의 이름은 이집트 파라오 목록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아톤Aton이라고도 불렸던 아텐Aten은 태양 원반으로 태양신 라Ra의 현현으로 숭배되었다. 아텐 숭배는 아멘호테프 4세 통치 기간 동안 국가 종교로 승격되었다. 훗날 아멘호테프 4세는 그의 이름을 ‘아텐에 봉사하는 자’라는 뜻의 아케나텐으로 바꾸었다. 아텐이 신으로써 처음 언급된 것은 제12왕조 시절 라는 문학작품과 를 ..
가마윤은 누구에게나 예언해 주지는 않는다 슬라브 신화에는 가마윤Gamayun이라는 새가 등장한다. 예언의 새 가마윤은 지혜와 지식을 상징한다. 가마윤은 러시아 화가 빅토르 바스네초프(Victor Vasnetsov, 1848~1926)의 그림으로 더 유명하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몸은 깃털이 달린 영락없는 새의 모습이다. 가마윤은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자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예언을 해준다고 한다. 또 해질 무렵 폭풍우를 몰고 온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가마윤이 슬라브 신화에서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진 게 없다. 슬라브 신화는 기독교와 러시아 정교회 등 종교의 영향으로 본래의 이야기들이 많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알려진 것은 예언의 새 가마윤은 또 다른 괴조인 ..
죽음과 소생의 풍산 신, 아티스 식물의 신 아티스Attis 신화는 터키 북서부 프리기아에서 유래되었다. 아티스의 소멸과 죽음, 부활의 반복은 농업의 주기를 상징한다. 아티스는 메소포타미아의 두무지를 모델로 삼은 ‘죽음과 소생’의 풍산 신이며, 양 치는 목자에 기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500년 경 무렵부터 기원후 400년 무렵까지 숭배된 신으로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시작되어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도 숭배된 신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악령 아그디스티스Agdistis는 아티스의 탄생, 죽음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아그디스티스는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신들은 이를 두려워했고, 그를 죽일 음모를 꾸몄다. 신들은 그에게 잠드는 약을 삼키게 하고는 남성 성기를 그의 발에 묶었다. 아무것도 모..
고대인들의 계절에 대한 생각이 투영된 아도니스 신화 아도니스Adonis 신화는 비극과 죽음, 부활이 결합된 전설적인 러브 스토리이다. 잘생긴 청년 아도니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사랑 이야기의 기원은 고대 근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이야기는 우가리트,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이미 전해지고 있었다. 전설은 아도니스가 청년이었을 때 사랑의 여신을 만나 죽었지만 그의 연인 아프로디테를 위해 부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설은 많은 시인과 작가, 역사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 퍼져 나갔을 것이다. 아돈Adon은 고대 가나안에서 가장 중요한 신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아름다움과 풍요와 부활의 신이었다. ‘아돈Adon’이라는 이름은 ‘지배자’를 의미했다. 그리스 신화와 헬레니즘 세계에서 아돈은 아도니스로 ..
가장 다양한 영감의 원천, 폴리힘니아 폴리힘니아Polyhymnia는 그리스 신화 속 아홉 명의 뮤즈 중 한 명으로 신성한 노래, 음악, 춤, 판토마임, 농업을 관장한 여신이었다. 뮤즈들이 이러한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대개는 특정 문학이나 예술 분야를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폴리힘니아는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에게 영감을 주었다. 고대 그리스어로 ‘폴리Poly’는 ‘많다’는 뜻을, ‘힘노스Hymnos’는 ‘칭찬’을 의미했다. 이름 그대로 폴리힘니아는 다른 뮤즈들과 달리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기하학과 농업에까지 그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런 폴리힘니아는 생각에 잠겨있거나, 진지하게 명상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녀는 종종 가리개를 쓰고 긴 망토를 입고 있으며 손가락을 입에 대고 팔꿈치를 기둥에 얹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폴리힘니아는..
합창과 춤의 뮤즈, 테르프시코레 그리스 신화에서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는 아홉 뮤즈들 중 한 명이었다. 아홉 명의 뮤즈들은 모두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이었다. 특히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과 춤을 관장하는 여신이었다. 그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리라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무희들이나 합창대가 그녀를 빙 둘러싸고 돌면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다른 뮤즈들과 마찬가지로 테르프시코레도 제우스가 므네모시네가 9일 밤낮을 합방한 결과로 태어났다. 테르프시코레라는 이름에는 ‘춤추는 즐거움’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각각의 젊고 아름다운 뮤즈들은 그들만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과 춤을 관장하는 뮤즈였다. 따라서 그녀는 한 손에는 리라를 들고 있었으며 합창 무희들에게 ..
전원시와 목가의 뮤즈, 탈리아 올림푸스 산에는 신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버금 신들인 아홉 명의 뮤즈들이 있었다. 이 초자연적이고 아름다운 님프들 중 탈리아Thalia가 있었다. 탈리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자유주의와 예술의 발전에 영감을 준 전원시와 목가의 뮤즈였다. 탈리아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호메로스와 같은 시인이나 작가 등의 영감의 원천이었다. 탈리아는 우스꽝스러운 가면과 목자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넝쿨로 된 관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희극과 전원시를 관장했던 탈리아는 나중에 연극의 수호신이 되었다. 탈리아는 아홉 명의 뮤즈들 중 한 명으로 최고신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홉 명의 뮤즈들은 탈리아를 비롯해 클리오, 에라토, 에우테르페, 폴리힘니아, 칼리오페, 테르프시코레, 우라니아, 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