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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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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자들이 악마로 만든 신, 에크웬수 에크웬수(Ekwensu)는 나이지리아 이보 족 판테온에서 흥정 또는 거래의 신이자 전쟁의 신으로 창조신 치우쿠(Chiukwu 또는 Chukwu, Chineke)의 아들들 중 하나였다. 기독교 이후에 대부분의 토착신들이 악마로 위상이 추락하지만 에크웬수는 기독교 이후에도 이보 족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보 족 사람들은 새로운 종교적 전통 즉 기독교 이후 세대이기 때문에 에크웬수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의심을 하고 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고대 종교에서도, 기독교 이후에도 에크웬수는 악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유럽인들은 그들의 종교를 가져와서 이보 족 신앙에 악마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에크웬수는 악마’라는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들은 ..
호루스의 다양한 별명이 갖는 의미 호루스(Horus)는 이집트 왕조 시대 이전부터 이집트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숭배된 신이었다. 이집트 파라오들은 호루스의 살아있는 화신임을 상징하기 위해 호루스 이름을 사용했다. 호루스와 관련된 많은 신화들이 때로는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집트 역사를 알고 당시의 전후 사정을 알게 된다면 이런 혼란은 어렵지 않게 정리될 것이다. 호루스는 이집트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신들 중 하나이다. 호루스의 상징은 포효하는 거대한 새 매이며, 보통 매나 매의 머리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호루스는 또 ‘진실의 아들’이라고도 불렸다. 호루스는 백기사처럼 정의를 상징했고 조화와 질서의 신 마아트(Maat)를 옹호했다. 검은 땅 케메트(Khemet)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부르는 말로, 호..
최초의 용(龍), 티아마트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티아마트(Tiamat)의 역할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티아마트는 태초의 바다로 염수의 신이자 창조 여신이었다. 티아마트에 관한 자료는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인 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에도 티아마트의 겉모습에 관한 자료만 수록되어 있다. 는 염수의 신 티아마트와 담수의 신 아프수(Apsu) 등 두 개의 태초의 바다에 대한 묘사로부터 시작된다. 두 개의 물 즉 티아마트와 아프수의 결합으로 신들이 창조되었다. 서사시는 아프수와 물의 신 에아(Ea, 수메르의 엔키)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티아마트는 아프수를 설득해 전쟁을 멈추도록 시도한다. 하지만 아프수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티아마트는 아프수의 복수를 위해 괴물 군대를 만들어 그녀의 새로운 배우자인 킹구(Kingu)에..
이둔의 황금사과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이둔(Idunn, Iðunn)은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 중 하나다. 이둔이라는 이름에는 ‘젊어지는 것’, ‘영원히 젊은’, ‘청춘’ 등 다양한 뜻이 있는데 북유럽 판테온에서 그녀의 역할을 특징짓는 것들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북유럽 신화 중 하나는 ‘이둔의 납치’로 이둔이 다른 북유럽 신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즉 이 신화에서 북유럽의 신과 여신들은 이둔이 납치된 이후 나이를 먹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둔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야만 했던 이유다. 신화에 따르면 이둔은 에시르 신족의 일원으로 시인의 신 브라기(Bragi)의 아내였다. 이둔은 신들이 먹으면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과일을 소유하고 있었다. 아마도 고대 북유럽 사람들은 신들도 늙고 죽는다고 생각했던 것 ..
너구리 트릭스터, 아제반 아제반(Azeban)은 미국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의 퀘벡 등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인디언인 아베나키족 신화에서 하급 트릭스터 정령이다. 아베나키족이 살았던 곳은 우바나킥(Wobanakik, 새벽의 장소)으로, 현재의 뉴잉글랜드 북부와 퀘벡 남부를 해당한다. 아베나키족 트릭스터인 아제반은 아즈반(Azban), 아스반(Asban), 아자반(Azaban)이라고도 부르며, 라군(Raccoon)이라는 너구리로 그려진다. 아제반은 어리석고 짓궂기는 하지만 북미의 다른 부족 신화에 등장하는 트릭스터와 달리 위험하거나 악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베나키족 이야기에 따르면 각각의 특징에 따라 이름이 다른 여섯 마리의 개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개들 하나가 바로 아제반이었다. ‘아제반(Azeban..
중국 달 탐사선 '창어'와 달의 여신 '항아' 항아(ChangE, 嫦娥)는 중국의 신화적 인물이다. 중국 고전 에 따르면 항아는 전설적인 궁수이자 서왕모(西王母)에게 불사의 과일을 받았던 예(HouYi, 羿)의 아내였다. 흔히 천도 복숭아로 알고 있는 중국 신화상 불사의 과일은 서왕모가 관장하는 것으로 3천년에 한 번 꽃이 피고, 3천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이 불사의 과일, 천도 복숭아를 먹으면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었다. 항아는 남편의 천도 복숭아를 훔쳐 먹고 불사의 몸이 되어 달로 도망쳤다. 달로 도망간 항아는 ‘달의 정령’ 또는 ‘달의 여신’이 되었다. 에는 항아가 달로 가서 두꺼비로 변했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것이 항아에 관한 가장 유명한 전설이다. 어떤 학자들은 에 나오는 달의 여신 상희(ChangXi, 常羲)를 항아로 보기도..
인도에서 시험 볼 때 락슈미를 찾는 이유 인도(힌두)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여신 중 하나인 락슈미(Lakshmi)는 원시 우유 바다에서 나타난 마지막 신이었다. 락슈미는 산스크리트어로 ‘목표’,. ‘목적’이라는 뜻이다. 락슈미는 특히 가정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남성들도 유지의 신 비슈누(Vishnu)를 대신할 중재자 또는 배우자로써 락슈미에게 기도를 하면 그녀는 비슈누를 대신해 용서를 베푼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비슈누는 불멸을 원했고, 원시 우유 바다를 휘저어 신들의 음료인 암리타(Amrita)를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의 암브로시아(ambrosia)와 비슷한 개념일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치 줄다리기 하듯 신들과 악마들이 거대한 산의 양쪽을 잡았고 비슈누는 그 산 꼭대기를 잡고 우유 바다를 휘저었다. 이 산은 비슈누가 ..
조지아 판테온의 최고신, 아르마지 중세 에 따르면 아르마지(Armazi)는 기독교 이전 코카서스 이베리아 -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와 구분하기 위해 코카서스 이베리아 또는 동이베리아로 부른다 -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특히 기원전 3세기경 카르틀리의 왕이었던 파르나바즈 1세는 수도에 아르마지 동상을 세워 아르마지 요새를 건설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아르마지 동상의 높이는 30미터가 넘었다고 하며,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황금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손에는 번쩍이는 칼을 들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4세기경 성 니노의 여성 세례자가 아르마지 동상 앞에서 기도할 때 갑자기 몰아친 번개에 동상이 타버렸다고 한다. 기독교 이후 기독교 이전의 조지아 판테온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런 만큼 현대 학자들은 아르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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