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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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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신 마르둑의 출현과 신화의 확산 수메르가 포함된 메소포타미아는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곳이다. 그 세월만큼이나 신화도 풍부하고 다른 지역 신화의 원형이 된 경우도 많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신 중의 신, 올림포스의 제왕이 된 과정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도 존재한다. 이런 비슷한 신화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의 여러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메소포타미아의 마르둑 신화가 그 원형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한 학자들은 없다. 신화의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신화의 '확산'이란 하나의 신화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경우를 말하고, 반대로 신화의 '분산'이란 상호교류가 없는 별개의 사회적 집단에서 정황이나 해석이 유사한 신화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홍수 신화가 분산의 대표적인 ..
나레우, 홍합 껍데기 속에서 세상을 창조하다 나레우(Nareu)는 멜라네시아(바누아투)의 창조신이다. 지형적 특성상 멜라네시아 창조 신화는 암초가 떠올라 대지가 되었다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창조신 나레우는 좀 달랐던 모양이다. 나레우는 홍합 껍데기 안에서 세상을 창조했다고 한다. 또 나레우는 모래와 물에서 아들을 낳았고, 이 아들은 또 자기 아버지의 눈에서 태양과 달을, 아버지의 육체와 뼈에서는 바위를 창조했으며 마지막으로 아버지(나레우)의 척추에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멜라네시아(Melanesia)는 호주 북동쪽 경도 180도 선에 걸쳐 있는 섬들의 총칭으로 ‘멜라네시아(Melanesia)’는 그리스어로 ‘검은 섬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뉴기니 섬, 비스마르크 제도, 솔로몬 제도, 뉴헤브리디스 제도, 누벨칼레도니 제도, 피지 제도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