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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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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신 우코와 맥주의 탄생 우코(Ukko)는 핀란드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천둥(날씨)의 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는 우코는 씨앗을 뿌리는 봄을 대표하는 기후의 신이었다.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우코가 비를 뿌려 봄 가뭄을 해소해 준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이런 우코를 찬양하기 위해 ‘우콘 바카트(Ukon vakat)’라는 축제를 열었다. 사람들은 이 축제 때 신성한 에일(Ale, 맥주의 일종)을 마셨다. 에일은 기후의 신 우코가 보고 빗물을 적실 수 있도록 지붕에 남겨진 옥수리, 보리, 귀리 등을 양조해서 만든 맥주였다. 이 혼합물로 몰트(Malt, 맥주나 위스키 등의 원료가 되는 엿기름의 일종)가 만들어졌다. 우콘 바카트 축제 때는 음식들도 ‘바카(Vakka)’라고 부르는 나무 용기에 담아 우코에게 바쳤다. 한편 우코는 범용신이기도 했..
하데스와 플루토스 그리고 원전 제우스가 올림포스 신 중의 신이긴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난 신이 아니었다. 제우스에게도 엄연한 가족이 있었다. 크로노스와 레아라는 올림포스 이전 시대의 부모가 있었고 죽음의 신 하데스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는 형제지간이었고 가정의 신 헤스티아, 곡물의 신 데메테르, 결혼과 출산의 신 헤라와는 남매지간이었다. 출생 순서로 따지면 하데스, 포세이돈,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제우스 이렇게 육남매였다. 하지만 막내 제우스가 올림포스의 지배자가 된 데는 아버지 크로노스의 엽기적인 행각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크로노스는 시간과 세월을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졌다. 시간과 세월의 특징이무엇인가?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는 것이다. 크로노스가 그랬다. 그는 자식들이 태어나는 족족 삼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