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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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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쿨룬쿨루, 인간은 불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운쿨룬쿨루(Unkulunkulu)는 남아프리카 지역 줄루족의 창조신이다. 운쿨룬쿨루는 신화적인 우트랑가 습지의 갈대에서 태어났다. 줄루족 말로 운쿨룬쿨루는 ‘매우 위대한/높은 자’라는 뜻이다. 신화에 따르면 대지에 떨어진 씨앗이 있었다. 씨앗은 갈대로 자랐고 그 갈대에서 운쿨룬쿨루가 태어났다고 전한다. ▲갈대에서 태어난 줄루족 최고신 운쿨룬쿨루. 출처>구글 검색 운쿨룬쿨루가 충분한 크기로 자랐을 때 갈대는 부서졌고 그가 튀어나왔다. 그는 모험을 시작했고다른 갈대들이 인간들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인간들을 끄집어냈고 또 주술사와 인간들의 꿈을 끄집어냈다. 뿐만 아니라 운쿨룬쿨루는 갈대로부터 소와 물고기 새들은 물론 사나운 창조물들도 끄집어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과, 강, 달, 태양 등 오늘날..
크로코스와 샤프란에 얽힌 사랑과 우정 이야기 그리스를 대표하는 꽃이자 향신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샤프란(saffron) 또는 크로코스 코자니스(Krokos Kozanis, 학명 Crocus Sativus Linneaus plant)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 그리스에서는 17세기에 그리스 중부의 코자니와 마케도니아 출신 무역상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샤프란을 다시 들여오기 시작했다. ▲인간 청년 크로코스가 변신해 피어난 샤프란 꽃. 출처>구글 검색 약 300년 동안 그리스 샤프란은 그리스의 온화한 기후와 코자니와 마케도니아의 비옥한 토양 하에서 체계적으로 재배되었고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약용 및 염색제로써 샤프란은 고대 그리스에서 향과 풍부한 색소, 최음제 특성으로 알려져 있어 가장 선호하는 또 가장 비싼 향신..
지혜로운 오딘의 원천, 미미르 북유럽 신화에서 미미르(Mimir)는 지혜와 영감의 신이자 현인으로 신들의 조언자였다. 아이슬란드 사본들과 스노리의 에 따르면 미미르는 에시르 신족의 일원이었다고도 하고 거인족의 일원이었다고도 한다. ▲지혜의 샘을 지키는 미미르. 출처>구글 검색 미미르는 미미스부른느르(Mimisbrunnr)라는 곳에 살았는데 지혜의 샘으로 알려진 이곳은 아마도 우르드(Urd, 미미르 샘에서 나오는 운명을 다스리는 세 여신 중 하나로 과거의 화신)의 샘으로 보인다. 북유럽의 최고신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의 한 쪽 눈을 주고서야 미미르의 샘물을 마실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우물은 세계나무 이그드라실(Yggdrasil)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샘으로 태초의 물로 채워졌다. 오딘이 신들 중 가장 현명하다고 하는 것도 바로 ..
숲의 정령 히시(Hiisi)에게 쫓긴다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신화 특히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일종의 수호 정령이다. 히시는 원래 ‘성스러운 장소’를 의미하는데 에스토니아어로는 ‘성스러운 숲’을 뜻한다. 영어의 고블린(Goblin, 작고 추하게 생긴 마귀)을 핀란드어로 히시로 번역하기도 한다. 아마도 전형적인 고블린과 히시 사이에서 유사점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작가인 톨킨(J.R.R Tolkien, 남아프리카 공화국, 1892~1973)은 그의 저서에서 히시를 오크(Orc, 바다괴물)로 번역해 사용했다.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나무와 숲의 신(정령)이다.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의 서사시집 에서 우두머리 히시는 히에트(Hiiet)라고 부르는 많은 하급 정령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급 정령들도 대부분 악의적이..
발리에는 아신티아만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생각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자’라는 뜻의 아신티아(Acintya)는 힌두교 영향을 받은 인도네시아 특히 발리의 최고신이다. 아신티아는 힌두 신화의 삼주신 중 하나인 브라흐마(Brahma)에 준하는 숭배를 받고 있다. 특히 아신티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그림자 연극극인 와양(Wayang)의 주인공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현대 발리 사람들은 아신티아를 보이지 않는 정령 또는 모든 신들이 하나로 통합된 개념인 향(Hyang)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발리)의 최고신 아신티아. 출처>구글 검색 아신티아는 최근 발리 종교의 일신교 트렌드에 더 부합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신화에는 하나의 최고신만 존재한다는 일원론에 따르면 다른 신들은 아신티아의 현현 즉..
노예 무역의 아픔을 함께 한 나나 불루쿠 아직 연구가 미진하긴 하지만 아프리카 우주론에는 고대 다호메이 왕국(1600~1904) 시대에 시작된 베냉 폰족의 부두 신앙(서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인 부족 종교)이 깊숙이 자라잡고 있다. 이 모든 것의 기원에는 나나 불루쿠(Nana Buluku)라는 창조 여신이 있는데 그녀는 노파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쌍둥이 자녀인 태양과 달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 불루쿠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숭배되고 있는 신으로 어떤 형태의 예배와 종교의 기원이라고 믿어진다. ▲창조신이자 달과 태양의 어머니 나나 불루쿠. 출처>구글 검색 신으로써 나나 불루쿠는 베냉의 폰 족을 포함한 다양한 서아프리카 전통 사회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그녀는 토고의 에웨족 사회와 가나의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코트디부..
이르칼라(지하세계)를 주관하는 신, 마미투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 신화에서 마미투(Mamitu)는 운명과 숙명의 여신이다. 마미투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지하세계인 이르칼라(Irkalla)를 관장하는 신으로 독단적으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하건 일단 결정된 운명에 대해서는 그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게임으로 재현된 이르칼라(지하세계). 마미투는 지하세계의 여신이다. 출처>구글 검색 마미투는 맹세와 약속의 여신이기도 하다. 또 나중에는 아눈나키와 같이 지하세계의 여신이 되었다. 그녀는 종종 죽음과 지하세계의 신 네르갈(Nergal)의 배우자 중 하나로 묘사되기도 한다. 마미투는 저주를 퍼붓는 악마로 표현되기도 한다. 마메툰(Mammetun), 마메투(Mammetu)라고도 한다.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아버지, 안/아누 안/아누(수메르의 An/바빌로니아의 Anu, 이하 아누로 통일)는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하늘의 신으로 태초의 신 안샤르(Ansar)와 키샤르(Kisar)의 아들이었다. 참고로 안샤르와 키샤르는 태초의 신 라흐무와 라하무가 낳은 자식들로 각각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 아누는 50명에 달하는 위대한 신들의 아버지였고 별과 정령들의 통치자였다. 아누는 바람의 신 엔릴/엘릴(수메르의 Enlil/바빌로니아의 Ellil, 이하 엔릴로 통일), 담수의 신 엔키/에아(수메르의 Enki/바빌로니아의 Ea, 이하 엔키로 통일)와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3주신으로 각각 하늘과 땅과 바다의 지배자였다. 아누의 ‘An’은 수메르 어로 ‘높이 있는 자’라는 뜻으로 아누(Anu)는 결국 ‘God’과 같은 의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