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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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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을 끝내려면 이겨야 한다. 가우나브 가우나브(GauNab)는 남아프리카 코이족의 죽음과 어둠의 악신 또는 정령이다. 남아프리카 코이족 신화에 따르면 가우나브는 극심한 가뭄 동안 부족민들을 사후세계 즉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처럼 사람들이 가우나브를 마주치면 다른 사람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가우나브와 씨름을 해야만 했다. ▲가우나브는 코이족의 어둠의 악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만일 가우나브가 이긴다면 젊은 남자를 죽은 이와 함께 데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이긴다면 가우나브는 가뭄을 끝내야만 했다. 죽음과 어둠의 정령 가우나브는 늘 자기가 이길 것으로 확신하고 인간들과 이런 약속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인간들도 만만찮게 강하고 완강했다. 인간과의 싸움에서 져 놀라긴 했지만 가우나브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의무, 피에타스 로마 신화에서 피에타스(Pietas)는 신과 인간, 부모에 대한 의무를 의인화한 신이다. 피에타스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에 따르면,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고 먹을 것도 제대로 없는 등 불우한 환경 속에 자란 젊은 여자가 근근이 살면서도 자신의 젖으로 부모의 끼니를 대신했다고 한다. BC 181년 로마의 유명한 호민관이었던 마니우스 아킬리우스 글라브리오는 그 젊은 여자의 효심을 기념하기 위해 신전을 지어 피에타스에게 봉헌했다. 신전은 젊은 여자가 살았던 로마의 포럼 홀리토리움에 세워졌다. ▲로마 시대 동전에 새겨진 피에타스. 출처>구글 검색 신전은 처음에 글라브리오가 피에타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봉헌되었는데 티키누스 전투에서 아프리카누스가 그의 아버지를 구출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그리스의..
가족을 위한 간절한 바람, 쿨라데바타 인도 신화에서 쿨라데바타(Kuladevata, Kuladevi라고도 함)는 가족의 신으로 어머니 여신이다. 쿨라데바타라는 이름은 씨족 집단을 의미하는 ‘쿨라(Kula)’와 신을 뜻하는 ‘데바타(Devata)’의 합성어로 쿨라데바타들은 특정 씨족 집단에서 숭배되었던 신들을 의미한다. 쿨라데바타는 여성일수도 일고 남성일수도 있으며 성스러운 돌과 같은 특정 대상일수도 있다. ▲가족의 신 쿨라데바타. 출처>구글 검색 힌두교 가족들은 결혼과 같은 성스러운 행사 후에는 신의 축복을 받기 위해 쿨라데바타 또는 쿨라데비 신전을 참배하기도 한다. 쿨라데바타는 일부 힌두교도와 자이나교에서 숭배되었는데 인도 서부 마하라쉬트라 주에서 쿨라데바타는 시바와 샥티의 아바타인 칸도바와 바바니의 형태로 나타난다. 또 구자라트 주나 라..
호간(집)을 지키는 신, 하스테호간 미국 뉴멕시코와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나바호 인디언들의 집을 호간(Hogan)이라고 한다. 호간은 원형, 원추형, 다각형, 정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나무와 돌 흙으로 벽을 만들고 나무껍질로 지붕을 덮는다. 부와 행운을 기원하는 뜻으로 태양이 뜨는 동쪽에 문을 만든다. 나바호 인디언들의 거주지인 호간은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간을 지키는 신이 바로 하스테호간(Hastehogan)이다. ▲나바호 인디언과 호간. 출처>구글 검색 하스테호간은 일몰 때의 하늘이나 서쪽과 동일시되기도 하고 농업의 신이기도 하다. 또 치료의 신이면서 산후안 근처의 동굴에서 산다고 한다. 인간에게 유익한 신으로 알려졌지만 때로는 나쁜 주문을 내리는 심술궂은 모습도 가지고 있다. 하스테호간 사제..
아보리진의 물활론적 정령들, 쿠트지 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있으며 그 영혼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을 물활론(物活論) 또는 애니미즘(Animism)이라고 한다. 물활론은 4~6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생명이 없는 대상에게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는 것은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고 물은 만물에 생명과 활력을 주기 때문에 신적이며 ‘만물은 신들로 가득 차 있다’ 고 주장했다. ▲호주의 원주민 아보리진. 출처>구글 검색 호주의 원주민인 아보리진 신화에 따르면 쿠트지(Kutji)라는 물활론적 정령들이 있는데 악마에 가까운 신으로 덤불이나 갈라진 바위 틈에 숨어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세계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독수리나 까..
이베리아 반도의 전쟁 신, 카리오시에쿠스 카리오시에쿠스(Cariociecus)는 이베리아 반도 여러 부족들이 숭배했던 전쟁의 신으로 로마 사람들은 지금의 이베리아 반도를 히스파냐(Hispania)라고 불렀다. 정복과 문화 전파에 의해 카리오시에쿠스는 고대 그리스의 아레스(Ares), 고대 로마의 마르스(Mars)와 혼합되었다. ▲카리오시에쿠스는 이베리아 반도의 전쟁 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현재 포루투갈과 스페인 일부를 포함하는 이베리아 반도 중서부에 있었던 고대 로마의 속주 시민이었던 루시타니아인들은 인신공양 관습이 있었는데 성직자가 죄수의 배에 상처를 입혔을 때 죄수가 고통스럽게 쓰러지는 방식과 죄수의 내장을 보고 미래를 예측했다고 한다. 인신공양의 대상은 죄수뿐만이 아니었다. 말, 염소와 같은 동물들도 인신공양으로 희생되었다. 이런 루시..
일본 부뚜막의 신, 카마도카미 일본 신화에서 카마도카미(かまど神)는 카마카미(かま神), 카마도노카미(かまどの神)라고도 부르는 부뚜막의 신으로 우리나라 조왕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불은 인류 역사상 중요한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며 많은 민족의 신화, 의례, 관념 속에서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일본 부뚜막의 신 카마도카미. 출처>야후재팬 일본에서도 카마도 즉 부뚜막은 불을 다루는 곳으로 신성시 되어 카마신을 모시는 일이 전국적으로 계승되어 왔다. 그 명칭과 모시는 방법은 지방에 따라 다르며 동일본 지역에서는 오카마사마라고 부르고 서일본 지역에서는 코진사마라고 부른다. 옛날 일본 사람들은 부적이나 신에게 올리는 공물, 조왕신을 모시는 작은 선반 등을 부뚜막 가까이에 올려 놓았다고 한다. 또 주부가 바뀌거나 죽었을 때는 신따이..
신발 속에도 신이 산다? 마자스가르스 마자스가르스(Majas Gars)는 기독교 이전의 라트비아에서 숭배했던 신으로 악마로부터 가족 구성원들을 보호해 준다는 가정의 수호신이었다. 라트비아인들은 마자스가르스가 가정에 번영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마자스가르스는 마자스쿵스(Majas Kungs)라고도 부른다. ▲기독교 이전 라트비아인들이 숭배했던 가정의 수호신 마자스가르스. 출처>구글 검색 라트비아인들은 마자스가르스가 신지 않는 신발이나 난로 뒤, 마루바닥 아래뿐만 아니라 농장 건물 곳곳에 숨어살면서 가족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라트비아의 시골 지역에서는 최근까지도 가정의 번영을 위해 마자스가르스에게 기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