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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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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할망과 게프욘, 닮긴 닮았네 북유럽(노르웨이) 신화에서 게프욘(Gefjon)은 농경과 풍요의 여신이다.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역사가인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1179~1241)에 의하면 게프욘은 에시르 신족 출신으로 신들의 어머니 여신 즉 지모신 프리그(Frigg)를 수행했다고 한다. 게프욘은 네 명의 거인 아들들이 있었다. 게프욘은 그들을 황소로 변신시켜 땅을 경작하게 했다. 이 땅이 바다로 견인되어 젤란트 섬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게프욘은 덴마크 왕조를 세웠다고도 한다. 게프욘은 종종 처녀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네 명의 거인 아들이 있었다. 사실 신화에서 많은 여신들을 처녀로 오해하는 것은 남성 신과 관계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게프욘에게는 네 명의..
잊혀진 대장장이의 신, 카베이로이 형제 카베이로이(Kabeiroi, 카베이리Cabeiri라고도 함)는 쌍둥이 신으로 대지의 신 데메테르와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 마법과 주술의 신 헤카테를 기리기 위해 사모트라케 섬에서 열리는 광란의 춤 축제를 주재했다고 한다. 카베이로이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낳은 난쟁이 아들들로 그들 또한 대장장이였다. 카베이로이는 렘노스 섬 대장간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들의 어머니 카베이로(Kabeiro, 바다의 신 프로테우스의 딸)처럼 카베이로이도 항해자들을 보호하는 바다의 신이기도 했다. 대장장이의 신 카베이로이는 원래 세 명이었으나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은 두 명의 카베이로이는 거인족 신들에게 살해당한 형제의 시신을 되찾아 신전을 만들었다. 아이스킬로스(Aeschylus, 고대 그리스 비극작..
지중해 지역을 아울렀던 대장장이, 코타르 코타르(Kotar)는우가리트의 신으로 그 이름에는 ‘솜씨 좋고 현명한’ 또는‘노련하고 완전한’ 또는 ‘능숙하고영리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능숙하게 양손을 쓰는’이라는 뜻도 있다. 코타르 이름의 뜻을 봐서 알겠지만 코타르는 대장장이의 신이다. 그는또한 예언자이며 마술사로 주문과 주술을 외우기도 한다. 코타르는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시리아 지역에 알려진 신이었다. ▲우가리트의 대장장이의 신 코타르의 영향력은 지중해 전역까지 미쳤다. 출처>구글 검색 코타르는 최고신 바알(Baal)을 도와 바다의 신얌(Yam)을 물리치기도 했다. 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코타르는 신들의 어머니 아티라트(Athirat)를 위해 금과 은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었다. 또 최고신 바알의 궁전을 금과 은, 청금..
신화적 전쟁을 승리로 이끈 농부, 아마에톤 켈트 신화, 특히 웨일즈 지역에서 아마에톤(Amaethon)은 웨일즈 판테온의 조상이라고 믿고 있는 ‘돈(Don)여신의 의 아들’이라는 말로 더 유명한데 농사의 신이었다고 한다. 농사의 신 아마에톤을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노동’ 또는 ‘쟁기질’이라는 뜻으로 돈의 또 다른 아들이자 저승사자로 알려진 아라운(Arawn)에 대항해서 신화적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 농부를 일컫는 근대 웨일즈어는 아마에투르(Amaethwr)이라고 한다. 참고로 투아타 데 다난(Tuatha Dé Danann)은 ‘다누(돈) 여신의 자식들’이라는 말로 원래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민족으로 ‘신족’을 일컬었다. 이 말은 켈트계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숭배되었던 신이라고 한다. ▲아마에톤은 켈트족(특히 웨일즈) 농사의 신이..
아마츠마라, 그는 왜 거울을 만들었을까? 에 따르면 천상의 대장장이 신 아마츠마라(天津麻羅, Amateumara)는 고요한 하늘 강 위에 위치한 ‘하늘의 단단한 바위’와 ‘하늘의 금속 산’을 이용해 거울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철을 다듬으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마츠마라는 거울의 신 이시코리도메(石凝姥命 , Ishikoridome)를 도와 태양신 아마테라스(天照大神, Amaterasu)를 그녀의 하늘 동굴 은신처로부터 유인하는데 사용될 ‘완벽하게 신성한 거울’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아마츠마라의 뜻은 ‘눈점[占]’으로 어떤 학자들은 ‘외눈박이’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마도 대장장이라는 직업의 위험성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그리스 신화의 키클롭스와 비슷한 외모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키클롭스도 대장장이로 제우스의 번개, 하데스의 투구, 포세이돈..
대홍수 때 방주를 만든 신, 닌에갈 닌에갈(Ninegal)은 바빌로니아의 하급 수호신으로 대장장이의 신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신화의 헤파이스토스(로마 신화의 불카누스)와 같은 특성을 지닌 신이라고 할 수 있다. 헤파이스토스가 그리스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이라면 닌에갈은 바빌로니아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며 담수의 신인 엔키(Enki)의 네번 째 아들이었다. ▲게임 캐릭터로 복원된 수메르 대장장이 신 닌에갈. 출처>구글 검색 대홍수 때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인 지우수드라(Ziusudra)도 닌에갈이 만든 배(노아의 방주의 원형이라고도 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닌에갈이 만든 배로 인해 자연은 다시 원래의 상태를 회복했고 폭우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한편 닌에갈을 수메르 대지의 여신 인안나(Inanna)의 별칭 중 하..
수메르의 가우디, 쿨라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에게는 늘 ‘건축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을 보기 위해 스페인을 찾는다고 한다. 반면 천재 건축가 뒤에는 맘껏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 준 후원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벽돌 제조업으로 큰 돈을 벌어 바르셀로나의 갑부가 된 구엘이라는 사업가였다고 한다. 이런 게 바로 운명이 아닐까. 건축에 대한 관심은 인류가 생겨난 이후 빠질 수 없는 관심사 중 하나일 것이다. 비바람과 동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한 원초적인 이유에서부터 예술의 한 분야까지 건축은 시대를 거치면서 진보를 거듭했다. 그렇다면 고대인들은 건축에 대한 생각이 어떠했을까.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메소포타미아에는..
신(神)이 된 신랑, 둘라데오 인도 북부 지역에는 고대 타밀족이 세운 영웅석들이 많다고 한다. 이천 년 이상된 타밀 문학에도 이 영웅석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영웅석은 호랑이를 죽이거나 외부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구하는 이들을 위해 세워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영웅석들에 대한 숭배를 표현했다. 즉 인간 영웅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신의 지위로 격상된 것이다. 인도에는 이처럼 신으로 승격된 인간 영웅들의 숫자가 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타밀인들이 세운 영웅석 이름 중에는 ‘코비반’이라는 개도 있다고 한다. 영웅 개 코비반은 주인과 함께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전한다. 이 코비반 영웅석은 6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매장지나 화장장 위에 돌이나 기둥을 세우는 것은 타밀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