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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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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 빛난 여신, 초르스 슬라브 신화에서 초르스(Chors)는 빛의 여신(태양신이라고도 함)이다. 초르스(Chors)는 모든 여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신 중 한 명일 것이다. 부드럽고 우아한 초르스의 빛은 결코 상처를 입힐 만큼 너무 강하지도 않고 그저 편안할 뿐이다. 초르스는 슬라브 판테온의 다른 신들처럼 너무 떠들썩하지도 않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조용한 신이다. 초르스 여신은 매일 밤 달을 안내하면서 세상에 밝은 빛을 발산하면서 자신의 경로를 따라 여행한다. 동부 슬라브 지역에서 초르스 여신의 빛은 희미하고 부드러운 태양의 빛을 맞이한다. 천상에 빛이 필요 없을 때 지상에 빛을 내려준다. 어둠 속의 빛처럼 낮이건 밤이건 그녀의 빛은 지친 여행자에게 희망과 안도감을 준다. 많은 신들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초르스 여신이 사랑한 ..
슬라브 신화의 제우스와 오딘, 페룬 페룬(Perun)은 슬라브 신화의 최고신이자 판테온의 강력한 지배자이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Zeus)처럼 하늘의 지배자이면서 번개의 신이자 천둥의 신이다. 페룬은 늘 공포스럽고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제우스처럼 슬라브 신화에서 페룬은 신들의 아버지이자 판테온의 주인이다. 한편 페룬은 북유럽 신화의 오딘(Odin)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외관상으로는 북유럽 신화의 토르(Thor)와 더 유사해 보인다. 페룬은 구리 수염에 근육질 몸매의 강인한 인상으로 염소가 끄는 마차를 타고 등장한다. 손에는 커다란 도끼나 해머를 들고 있다. 토르의 망치처럼 페룬의 도끼는 적을 쳐부순 후 다시 페룬의 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페룬은 천둥과 번개의 신일뿐만 아니라 전사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신..
무지(無知) 논쟁과 운명의 여신 마나트 아랍어에 자힐리야(Jahiliya)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무지(無知)’에 불과하지만 아라비아 또는 이슬람 역사에서 자힐리야는 단순한 무지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AD 610년 이전을 자힐리야 시대라고 한다. 즉 무함마드(Muhammad, 570~632)가 알라(Allah) 신의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한 610년 이전을 ‘무지의 시대’로 규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힐리야는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을까?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 전 아라비아 반도에 살고 있던 대부분의 부족들은 저마다의 신을 섬기고 있었다. 다신교 사회였던 아라비아에도 신 중의 신은 있었다. 바로 알라(Allah)였다. 최고신으로써 알라에게는 세 딸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웃자(Uzza..
법과 정의의 신, 포르세티 포르세티(Forseti)는 지위가 불분명한 기독교 이전 노르웨이의 신으로 고대 노르웨이 문학에 딱 두 번 언급되어있는 신이다. 참고로 고대 노르웨이어로 ‘포르세티’는 ‘의장’을 뜻한다. 첫 번째 언급은 에 등장하는 시 가운데 하나인 ‘그림니스말(Grimnismal)’의 15번째 스탠자(Stanza, 4행 이상의 각운이 있는 시구)로 포르세티는 금과 은으로 지어진 저택 글리트니르(Glitnir)에 살았다고 한다. 포르세티는 훌륭한 논쟁 조정자이자 법 제정자였다. ‘그림니스말’의 언급은 포르세티에 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두 번째 언급은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역사가인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 1179~1241)의 로 ‘그림니스말’의 언급을 각색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확하..
소의 수호신, 게우스 우르반 게우스우르반(Geus Urvan)은 페르시아 신화에서 소의 신이자 소의 수호신으로 그의 역경은 조로아스터의 그것과 동일시되며 ‘소의 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로아스터 찬양시에 게우스우르반은 인도-이란 족의 반신반우의 문양으로 그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문법학자에 따르면 게우스(Geus)의 어원인 ‘가우(Gau)’의 문법적 성은 여성인 반면 단어 자체는 ‘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후기 팔라비 문학에서는 태고적 황소와 대응해서 여성성으로 등장한다.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가우(Gau)’는 암소의 형상이며 인도 베다와 서사적 전통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조로아스터의 또 다른 경전인 에는 게우스우르반과 다양한 신들 사이의 대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합의된 상황은 아니고 ..
도화선녀, 뱀이 숨어 살면서도 무해한 이유 중국 뤄양 남쪽 큰 산에 오래 된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복숭아 나무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내고 드디어 꽃을 피웠다. 이 꽃이 바로 복숭아 꽃의 여신, 봄의 여신, 2월의 여신인 도화선녀(桃花仙女)였다. 그런데 이 복숭아 나무에는 커다란 검은 뱀이 같이 살고 있었다. 도화선녀는 끊임없이 백성들을 괴롭히는 이 뱀을 처치하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어느 날 젊은 나무꾼이 이곳을 지나치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도화선녀는 나무꾼이자신의 도움 요청을 제대로 듣지 못하자 형체를 드러내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뱀을 물리쳐 줄 것을 부탁했다. 그때서야 나무꾼은 뱀이 도화선녀에게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용감하게 뱀에게 덤벼들었고 놀란 뱀은 상처를 안고 산으로..
자바 섬을 지키는 바다의 여신, 니로로키둘 칸젱 라투 로로 키둘(Kanjeng Ratu Roro Kidul)이라고도 부르는 니 로로 키둘(Nyi Roro Kidul)은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자바 섬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숭배해온 여신이다. 바다의 여신 니로로 키둘에 관한 설화는 어느 왕국의 왕비와 후궁들 간의 질투에서 시작되었다. 파자자란(Pajajaran) 왕국을 다스렸던 실리완기(Siliwangi) 왕에게는 한 명의 아름다운 왕비와 7명의 후궁이 있었다. 어느 날 왕비는 어여쁜 공주를 한 명 낳았는데 그 미모가 왕비를 능가했다. 실리완기 왕은 공주의 이름을 ‘예쁜 공주’이라는 의미의 라라 카디타(Lara Kadita)라고 지었다. 왕비와 카디타 공주의 아름다운 외모는 후궁들의 질투를 받았는데 왕의 사랑을 빼앗길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어린이들의 수호신, 장선을 아시나요 천구(天狗, Tiangou)를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선(張仙, Zhang Xian)은 중국 신화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어린이들의 수호신으로 통한다. 장선은 일식이나 월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개와 유사한 형태의 전설적인 동물인 천구와 싸우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 활과 화살을 지니고 다니면서 천구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고대 문헌에 장선은 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하늘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천구를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장선. 출처>구글 검색 어린이의 수호신 장선이 아이의 출산과 보호를 관장하는 신이지만 사실은 남자 아이만을 보호해 주는 신이었다. 장선은 또 무한대로 음식을 생산할 수 있는 손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