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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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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크메네가 헤라클레스를 낳기 위해 9일 동안 진통을 겪은 이유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⑬ 알크메네 에 ‘족제비와 아프로디테’라는 이야기가 있다. 족제비가 어느 잘생긴 청년에게 반해 자기를 여인으로 바꿔달라고 아프로디테에게 기도했다. 아프로디테는 족제비의 연정을 가엾게 여겨 예쁜 소녀로 변신시켜 주었다. 청년은 족제비가 변한 소녀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그들이 방에서 쉬고 있을 때 아프로디테는 족제비가 소녀로 바뀌면서 성질도 바뀌었는지 알고 싶어 방 한 가운데에 쥐 한 마리를 풀어놓았다. 소녀는 지금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쥐를 잡아먹으려고 뒤쫓았다. 여신은 이런 소녀의 행동이 못마땅해서인지 다시 족제비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사악한 본성을 가진 사람은 외모가 바뀌어도 그 성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실제로 족제..
메이, 메이데이, 오월, 노동절 그리고 마이아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⑫ 마이아 특별한 오월이 시작됐다. 신록이 우거지고 꽃들이 만발하는 오월은 특별할 것 없는 자연의 법칙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뤄지는 올해 오월은 생경하기까지 하다. 한겨울 한파를 뚫고 투표장까지 가야 했던 기존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 ‘장미 대선’이라고들 한다. 부정이 개입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가장 강력하고도 성스러운 국민주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보았듯이 그런 선택이 늘 옳은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투표를 외면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민주주의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숙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오월 선거가 ‘장미 대선’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