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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책 이야기

현대가 남성지배사회라고? 남성도 착취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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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되는 남자/로이 바우마이스터 지음/서은국, 신지은, 이화령 옮김/시네마북스 펴냄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똑똑한 것도 아니고, 여성에 대한 사악한 음모자들도 아니다. 남녀의 차이는 기본적인 호불호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남녀 차이는 남성이 다른 남성을 어떻게 대하는지, 이 남성들의 관계방식이 여성들간에 이루어지는 관계방식과 어떻게 다른지에 기인한 것이다. 또한 남녀 차이는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련된 것이다.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되었다. 이 책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잘하는 일은 무엇이고, 문화가 왜 이러한 일들을 남성에게 맡기고 해당 일들에 있어서 남성들을 착취하는지에 대해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도 감히 남성이 어떤 면에서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여기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최근에 출판된 그의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많은 원칙들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책『소모되는 남자』에서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현대의 남성성과 관련된 많은 질문들에 도발적인 답변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적대적이기보다는 협동적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차를 더욱 부각시켜왔다고 주장한다. 다른 모든 종들과 마찬가지로, 인류 조상들도 알파메일(alpha male)로 불리는 우두머리 수컷들만이 번식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남성의 진화적 전략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과 보호행동을 하게 되었다.

여성들이 일대일의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고 이런 관계방식에 뛰어난 반면, 남성들은 서로 경쟁하고 문화건설의 기반을 이루는 더 큰 기관들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 저자는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는다는 점과 동시에, 그로 인해 그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남성들은 비즈니스와 정치의 상위계층을 지배한다. 하지만 여성보다 훨씬 많은 수의 남성들이 직무도중 사고로 죽고, 투옥되며, 전투에서 사망한다. 이는 현재 젠더관련 논의들에서 거의 대부분 놓치고 있는 사실들이다.

저자는 남성과 여성,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속한 문화에서 착취당하고 희생양이 되었다. 불운했던 여성들의 삶이 사회로 인해 위태로워졌다. 하지만 남성 또한 착취당하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우리가 여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착취당하는지 보는 것에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점 때문에 여성의 반대편인 남성의 입장에서 그들이 경험하는 문화적 착취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모되는 남자』는 뛰어난 논리 전개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근거들을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젠더 관계에 대한 새롭고 보다 균형 있는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남녀차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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