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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40원짜리 노동자에게 4,000원을 더 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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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카메라에 대고 한 입 크게 드시던 떡볶이의 실체가 새벽안개 걷히듯 드러나고 있다. MB의 떡볶이 체험(?)이 쇼라는 것쯤이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하튼 그 체험학습은 MB가 2년 동안 근근이 국정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해준 버팀목이었다.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에나 통할 것 같았던 언론 플레이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번 6.2지방선거는 국민들이 더이상 지도자의 연출된 쇼맨쉽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MB는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머리 한 번 조아리고 재래시장을 찾아 떡볶이를 들고 과도한 오버액션을 취한 뒤에는 여지없이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일방적 국정운영을 반복해 왔다. 마치 습관처럼...

여당의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MB의 그 못된 버릇이 다시금 반복되고 있으니 분노보다는 이제는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 MB와 그 하수인들은 입만 열면 서민을 외쳐댄다.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 도덕 교과서에서 배웠던 북한 김일성 정권의 세뇌작업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분명 그들은 카메라의 불빛이 사라진 뒤 어떻게 하면 서민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서 부자공화국 한 번 만들 수 있을까 논의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40원짜리 노동자에게 매월 4,000원을 더 헌납하라고 강요한단다. 기가 찰 노릇이다. 


노동자들에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선심쓰듯 시간당 40원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MB방송이 되어버린 KBS 수신료는 4000원 인상된 6500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다. 경영계는 최종적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40원 오른 4150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애시당초 동결을 주장했다고 하니 얼핏 보면 많이 양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물가인상률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인상율이 1%를 채 되지않는 수준이다. 동결이유도 가관이다. 최저임금을 노동계의 주장대로 올려주면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개 풀뜯어 먹는 소리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MB가 4대강 사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30만개 일자리 창출? 또 한 번 개 풀뜯어 먹는 소리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한 신규 고용보험 가입자는 2425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나마 1년 이상 일할 수 있는 상용직은 130명 뿐이라고 하니 4대강 사업이 일자리 창출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그럴듯한 명분일 뿐 실제로는 건설족들 배만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또 경영계도 최저임금 동결의 명분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싶다.

게다가 KBS 수신료는 4000원 인상된 6500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참여정부 때 그렇게 좌파방송이라고 KBS를 매도하더니 MB가 집권하자마자 MB방송을 넘어 MB의 충견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 놓고는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들을 내세워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2500원에서 6500원으로...

그나마 현정부가 그렇게 좌파방송이라고 매도했던 참여정부 당시 KBS의 신뢰도는 늘 1위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MB가 집권하자마자, MB가 칼부림으로 장악하자마자 KBS의 신뢰도는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공영방송인 KBS의 위상이 이렇게 추락했는데도 현정부는 국민들에게 KBS 수신료를 더 받겠다고 떼쓰고 있다. 잘 해도 더 낼까말까한데 말이다. 

MB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아니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MB가 해야 할 역사적 책무는 운하 얘기 하고 싶어 비싼 기름값 낭비하면서까지 파나마로 날아갈 것이 아니라 날로 추락해가는 서민들의 삶을 돌보는 것이다. 한 국가의 지도자라면 국민들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제 1의 책무가 아닐까? 지금처럼 뒷짐만 지고 있을 게 아니라!!!

KBS 수신료가 단돈 1원이라도 오른다면 TV를 버릴 생각이다. 40원짜리 노동자가 한 달에 6500원이라는 거금을 보지도 않는 KBS에 기부(?)한다는 것은 지나친 낭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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