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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군의 천안함 발표,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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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물기둥' 목격자 없었다.

오늘자 조간신문 제목이다. 천안함 사태 관련 감사 과정에서 북한 어뢰 공격의 중요한 증거로 제시되었던 물기둥 목격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더구나 감사원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도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사 중간 발표에 넣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지만 이렇게 중요한 감사 내용을 중간 발표에서 제외시킨 감사원을 보면서 감사원 본연의 책무보다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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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조사 결과 군이 백령도 해안 초소에서 초병들이 목격했다고 발표한 물기둥은 섬광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했던 시점인 3월26일 밤 9시22분경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2.5km 떨어진 백령도 해안초소에 근무하고 있던 초병 2명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색 섬광을 본 것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실 사고 초기에도 군은 해안초소 초병이 물기둥을 목격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한 적이 있다. 또 생존 장병들도 4월7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물기둥을 보지 못했고 물에 젖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군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서는 갑자기 높이 100m, 너비 20~30m의 물기둥이 등장하게 된다. 이는 어뢰 공격시 필연적으로 물기둥이 발생한다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적에 짜맞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미 정해진 결과에 원인을 짜맞추다 보니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해명이 오락가락하게 된 것이다. 군은 TOD 영상의 존재 여부부터 시작해 파란색의 '1번'이라는 글자의 부식상태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일관된 해명을 내놓은 적이 없다. 결국 정부와 군의 신뢰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고 군 조사결과 발표에 의혹만 증폭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물기둥 목격자가 없었다는 감사원의 감사에 대한 군의 해명은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다. 기사에 따르면 국방부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견시병 등은 배 앞에 있어서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물이 끼얹어진 것 같다는 진술을 했다. 물기둥이 없으면 어뢰 공격이 없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도대체 정부와 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 발표는 어디까지가 진실이란 말인가! 우주여행이 눈 앞에 다가온 첨단과학의 시대에 과학은 없고 추정만 있는 대한민국 군대를 믿고 5천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맡길 수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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