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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드디어 밝혀진 알렉산더 대왕 사망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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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통해 책을 즐겨 읽기로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 BC 356~BC 323)이다. 마케도니아의 왕 재위 시절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해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해 헬레니즘 문화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대왕은 원정 때마다 책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독서지만 보통의 인내로는 삶의 일부가 되기 힘들 터, 전장에서 책을 읽었다니 이만한 독서왕이 있을까 싶다. 그가 즐겨 읽었던 책은 호메로스의 시였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즐겨 읽었다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 속 영웅 아킬레우스가 바로 그 자신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알렉산더 대왕은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고 말았다. 그동안 알렉산더 대왕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최근에 알렉산더 대왕의 사망 원인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은 독초로 만든 와인을 마시고 서서히 죽음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독초가 든 와인을 마시고 사망했다(?)

지난 12일자 인디펜던트는 지난 2000년 이상 역사가들과 과학자들에게 논란이 되었던 고대 대제국의 통치자이자 마케도니아의 왕이었던 알렉산더 대왕 사망의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몇몇 학자들은 32살에 자연사했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학자들은 정적에 의해 독살되었다고 주장했다. 기원전 323년 대원정을 마친 후 바빌론으로 돌아온 알렉산더 대왕은 열병이 급속히 악화되어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불편해지면서 12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국립유독물센터 독물학자인 레오 쉐프 박사는 일부의 주장대로 비소 중독이었다면 더 빨리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최근 연구에서 쉐프 박사는 '베라트룸 알붐'(Veratrum album)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라고 밝혀냈다. 베라트룸 알붐은 백합과의 일종인 독초로 알려졌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베라트룸 알붐을 구토 등에 약초로 사용해온 식물로 알렉산더 대왕이 발병해서 12일 동안 앓다가 죽은 것도 이 독초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디오도로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에 관해 헤라클레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큰 그릇에 담긴 와인을 마신 뒤 고통스러워했다고 기록해 쉐프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쉐프 박사는 의학 전문잡지에 기고한 연구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베라트룸 알붐이 체내에 유입되면 상복부의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며 이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근력이 약화됩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이런 유사한 증세로 고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쉐프 박사는 2003년 BBC 다큐팀의 요청으로 지난 10년 동안 알렉산더 대왕 사망의 미스테리를 연구했다며 처음 요청을 받았을 때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쉐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더 대왕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낼 수 없다고 말했다. 독물학자인 쉐프 박사가 연구한 베라트룸 알붐의 독성과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고대 그리스 기록에서 유사성을 발견했을 뿐 정확한 사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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