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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책 이야기

다산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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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지음■박혜숙 옮김■돌베개 펴냄

처음에는 다산 정약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제목이 맘에 들어 구입했다. 『다산의 마음』. 진부해 보이지만 한 개혁가의 의지가 담겨있는 듯 느껴졌다.

만원도 채 안되는 이 책으로 인해 무려 10여권의 내가 좋아하는 책을 덤으로 읽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각종 사이트에서 베스트 서평으로 선정되어서이다. 서평 관련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으로 누리는 호사였다.


『다산의 마음』은 돌베개에서 펴낸 우리고전 100선 시리즈의 11번째 책이다.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가깝게 번역해서 고전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앞으로 많은 출판사에서 이런 노력들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목민심서』로 유명한 정약용, 시대를 앞서간 존경받는 인물로 추앙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바로 주변 사람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지않고 마음을 다잡는 성찰의 계기로 삼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였기에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정신만은 살아숨쉬고 있는 것이다.

얼마 있으면 지방선거가 있다. 수많은 선량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 진정으로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고 백성과 같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저 명예욕 하나로 출마를 결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백성을 위해서, 서민을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먼저 『다산의 마음』의 마음을 읽어보길 바란다.

여강여호의 『다산의 마음』서평 보기

『다산의 마음』이 나에게 준 또 하나의 선물은 '몽수 이헌길'이라는 그렇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백성의 아픔을 몸소 나누고자 했던 '참의료인'을 만난 것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몽수 이헌길'을 쳐봐도 그렇게 많은 자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정약용이 전하는 '몽수 이헌길'은 분명 명의보다는 '참의사'였다는 것이다. 추후에 자료를 수집해서 내 블로그에 그의 뜨거웠던 삶을 옮겨볼까 한다.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수많은 백성들의 목민관으로서 정약용이 느꼈던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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