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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꽃집] 포토라인이 있는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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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꽃으로 사랑을 전하는 계절이 다가오나 봅니다. 요즘 꽃다지에는 일요일이 사라졌습니다. 출근길에 들렀느데 포토라인이 있어 찍어봤습니다.

회색도시를 비집고 활보하지만 문득문득 흙내음이 그리운 도시인들에게 봄은 한 장 한 장 넘기다 찾은 흑백사진마냥 엷은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머리 속으로는 계절의 변화를 인식하고 살지만 정작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어릴 적 만화 속 인조인간이 어느덧 현실 속 우리의 자화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언뜻언뜻 스쳐가는 봄이 되었지만 정작 봄내음을 길게 호흡하지 못하는 것은 줄기차게 뛰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대인의 비애입니다.

농부는 결코 겨울에 씨앗을 뿌리지 않습니다.
 
세상이 우릴 재촉하더라도 한걸음씩만 나아가면 봄도 우리 곁에 오래도록 머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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