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방사능비에도 꽃다지에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반응형
어제는 방사능비다 황사비다 해서 기분좋게 내리는 비에도 지나가는 사람마다 우산을 받쳐드는 모습이 못내 아쉽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늘 그리던 봄비처럼 소리없이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질법한데도 우산을 받치지 않으면 왠지 뻘줄할 것 같았죠. 자연의 선물을 거부해야만 하는 아쉬움을 달랠겸 해서 출근길에 꽃다지를 들렀습니다.

띄엄띄엄 달라붙은 초록이 겨울을 버티지 못할 것 같더니만 어느새 싱그런 빛으로 새단장을 했더군요. 끝날줄 모르는 불경기로 졸업 입학 시즌에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하시던데 오랫만에 찾은 어제는 주문받은 꽃바구니를 만드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쁜 사장님을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처럼 우리네 팍팍한 삶도 봄빛으로 충만하길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