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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페니아(가난)와 포로스(부)가 결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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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향연>에서 페니아Penia는 가난과 궁핍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아프로디테의 생일에 풍요의 신 포로스와 결혼했고 종종 에로스의 어머니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녀의 자매로는 아메카니아(무력감의 여신)와 프토케이아(구걸의 여신)가 있다. 알카이오스, 테오그니스, 아리스토파네스, 헤로도토스, 플루타르코스, 필로스트라토스 등 많은 그리스 작가들이 그녀를 언급했다.

 

 

페니아는 빈곤의 여신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멸시를 받았지만 인류에게 겸손하고 생산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가르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 446년~BC 386년)는 페니아가 두 명의 어리석은 남자에게 모든 사람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재물의 위험성에 대해 납득시키는 장면을 묘사했다. 아리스토파네스에 따르면 페니아는 부유한 사람들 사이의 동기부여 문제를 토론한다. 호화로운 삶을 얻음으로써 사람들은 상품과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인류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없어서 식량을 구하거나 가구를 만들기 위해 훨씬 더 열심히 일하게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자신이 분개했지만 인류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페니아를 언급한 가장 유명한 자료는 플라톤이 기원전 385년에서 370년 사이에 쓴 소크라테스 대화법인 <향연>일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디오티마라는 여사제에게 들었다는 이야기 중에 페니아가 등장한다. 플라톤에 따르면 페니아는 아프로디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신들이 주최한 연회에 구걸하기 위해 등장한다. 페니아는 그녀에게 닥친 불행을 벗어나고자 부의 신 포로스와 동침하고 사랑의 신 에로스를 낳았다. 에로스가 영원히 궁핍하고 영원히 추구한다는 점에서 두 신의 결합체가 확실해 보인다. 사랑이 생산적이면서 파괴적이라는 것도 가난의 신과 부의 신이 결합해 태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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