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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팔라에스트라를 레슬링의 여신으로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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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들이나 여신들 중 하나와 관련되지 않는 한 그리스 신화에 관한 이야기 중 일부에서 다른 인물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 결과 종종 그리스 신화 이야기에서 이러한 인물들 중 일부의 역할에 대한 혼란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팔라에스트라Palaestra는 항상 으뜸신 중 하나인 전령의 신 헤르메스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야기에 따라 팔라에스트라는 두 명의 다른 인물을 언급할 수도 있고 심지어 고대 그리스에서조차 그녀가 실제로 누구인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팔라에스트라가 누구였고 헤르메스 이야기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헤르메스에 관한 한 이야기에서 팔라에스트라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딸이었다. 이는 로마 제정 시대의 그리스인 소피스트인 필로스트라투스(170년~250년)의 주장으로 다른 형제들과 달리 팔라에스트라는 아르카디아에서 자랐다고 서술했다. 필로스트라투스에 따르면 이것은 팔라에스트라를 고대 그리스의 이 지역뿐만 아니라 올림포스 신들과 연결시키고 있다. 그는 또 팔라에스트라는 외모가 매우 소년적이었으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심지어 소년 같은 몸매를 가졌다고 언급했다. 팔라에스트라가 외견상 여성적이지는 않았지만 늘 예술을 추구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 팔라에스트라는 헤르메스의 연인으로 여겨졌다. 이 이야기에서 팔라에스트라는 아카디아 왕 코리우스의 딸이었다. 이 이야기는 4세기 후반과 5세기 초반에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문법학자 세르비우스에 의해 쓰여졌다. 세르비우스에 따르면 그녀의 두 형제들은 플렉시포스와 에네투스 왕자였으며 그들은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렉시포스와 에네투스는 아버지와 종종 레슬링을 하곤 했는데 팔라에스트라는 가족에 대한 이런 정보를 헤르메스와 공유했고 헤르메스는 이 놀이를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근본적으로 세르비우스는 스포츠로서의 레슬링의 기원을 설명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팔라에스트라를 레슬링의 여신으로 부르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플렉시포스와 에네투스는 헤르메스가 자신들의 놀이를 각색해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소개한 것을 알게 되자 화가 나서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코리우스 왕은 헤르메스를 도둑이라 부르며 아들들에게 그를 찾아가 벌을 주라고 명령했다. 헤르메스를 만나자 형제는 그의 팔과 다리를 잘라 버렸다. 헤르메스는 이 사실을 제우스에게 알렸고 제우스는 코리우스 왕을 그 자리에서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아르카디아 신화라고 불리는 그리스 신화의 한 부분이 있다. 아르카디아 신화는 아르카디아로 알려진 그리스 지역에서 나온 신화와 전설들이다. 결과적으로 이 전통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은 아르카디아와 관련이 있다. 팔라에스트라는 이 전통의 일부로 보이며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그리스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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