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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로마

테라는 우리가 내딛고 있는 땅 그 자체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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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화된 어머니 대지 테라Terra(그리스 신화의 가이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로마 신들 중 하나이다. 고대 로마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활발하게 숭배된 테라는 로마 판테온 전체와 종교의 기초 위에 서 있다. 테라 마테르Terra Mater 또는 텔루스 마테르Tellus Mater로 알려진 테라는 로마 판테온의 어머니 여신 또는 대지의 여신이다. 유피테르(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유노(그리스 신화의 헤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신들의 할머니이자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와 다른 티탄신족들의 어머니인 테라는 하늘의 신 카일루스(그리스 신화의 우라노스)와 결혼했다. 세계의 많은 판테온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들처럼 테라도 오늘날 그녀에 대해 실제로 알려진 것들이 많지 않다. 아마도 너무 오래된 또는 가장 오래된 태초의 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원의 신 아이온이 푸른 나무와 벌거벗은 나무(여름과 겨울을 상징) 사이의 천구에 서 있고 그 앞에 대지의 여신 테라가 사계절을 상징하는 네 명의 자식들에 둘러싸여 앉아 있다.

 

테라와 텔루스(또는 테라 마테르와 텔루스 마테르)의 이름에 대한 차이는 여전히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 이름 모두 동일한 대지의 여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테라와 텔루스는 둘 다 넓은 의미의 ‘대지’를 뜻하지만 테라가 행성으로써의 지구 그 자체인 반면 텔루스는 그러한 지구 또는 대지의 의인화이다. 일부는 이 두 신이 원래 서로 다른 신이었다가 나중에 하나로 합쳐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텔루스는 이탈리아 반도 최초의 대지의 어머니 여신이었지만 테라는 로마 공화국(BC 509년~BC 27년) 초기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라와 텔루스는 로마 역사의 대부분에서 같은 신으로 간주되었다. 테라는 후에 위대한 기원전 6세기 경 소아시아에서 들어온 어머니 여신 키벨레와 동일시되었다.

 

다른 많은 로마 신들과 마찬가지로 테라는 그리스 여신 가이아와 동일한 신이다. 두 신 모두 각각의 판테온에서 최초로 탄생한 신들 중 하나로 등장하며 둘 다 남성 하늘의 신들(그리스의 우라노스, 로마의 카엘루스)과 결혼했으며 두 신 모두 티탄신족 신들을 다른 신들로 대체했다.

 

대지의 여신 테라가 농업(또는 농사)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니다. 결국 세계의 많은 대지의 여신들은 다산(또는 풍요)의 여신들이었다. 하지만 로마에는 테라 말고도 많은 풍요의 신들이 있었다. 유피테르, 루나, 솔, 리베르, 케레스, 베누스, 미네르바, 플로라, 로비구스, 보누스 에벤투스, 림파 등이 모두 풍요의 신들이었다. 그렇다고 이 신들 모두가 땅이나 농업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미네르바는 그리스의 아테나와 같은 로마의 전쟁과 지혜의 여신이었으며 베누스는 그리스의 아프로디테처럼 로마의 미의 신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여신들은 농업의 신으로도 숭배되었다. 그러나 그들 중 테라는 농업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최초의 가장 오래된 신이었음에 틀림없다.

 

대지의 여신으로써 테라의 상징성은 명확하다. 그녀는 우리가 내딛고 있고 바로 그 땅을 상징하고 대지 위의 모든 생명체를 생산한다. 이것은 그녀가 로마의 12대 농업 신들 중 하나로 숭배된 이유이다. 하늘의 신과 결합한 테라는 대지를 상징하는 여신의 전형적인 예이다. 테라가 상징하는 것은 비단 땅 뿐만이 아니다. 테라는 꽃과 과일, 소, 코르누코피아 등을 상징한다. 참고로 ‘코피아의 뿔’이라는 뜻의 코르누코피아는 서양 문화에서 풍요, 비옥함, 부, 수확 등의 전통적인 상징이다.

 

테라 자신은 사실 현대 문화에서 많이 표현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지의 여신과 같은 타입의 캐릭터들은 모든 장르의 소설에서 확실히 인기가 있다. 대지의 여신들은 고대 종교에 자주 등장하는데 전세계 대부분의 신화에 그런 신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테라만큼 대지 자체와 동의어가 된 신의 이름은 없을 것이다. 오늘날 대지의 이름 중하나는 테라이다.

 

오늘날 우리는 테라 여신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그동안 알려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 여신 가이아와 비슷하게 테라는 모든 신들의 어머니였지만 그녀는 재빨리 그녀의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신화의 중심 무대를 넘겨주었다. 그렇다고 이것이 그녀가 적극적으로 숭배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의 신들 중 하나로서 그녀는 로마 공화정과 로마 제국 전역에 신전과 숭배자들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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