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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나우플리오스가 아들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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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는 두 명의 나우플리오스Nauplius가 등장하는데 한 명은 다른 한 명의 후손이다. 이 이름은 원래 아르골리스(그리스 남동부에 위치한 지방)에 있는 나우플리아(Nauplia. 지금의 나플리온Nafplion.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고대 도시)의 시조인 한 인물에 사용된 이름일 수도 있다. 고대 신화학자들은 다나오스(아르고스의 왕으로 50명의 딸을 형제인 아이깁토스의 아들 50명에게 출가시켜 첫날밤에 남편들을 죽게 했다)의 손자인 나우플리오스 1세의 탄생이 나우플리오스와 관련된 이야기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팔라메데스와 다나오스가 아르골리스를 통치한 후 여러 세대에 걸쳐 일어난 트로이 전쟁이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우플리오스라는 이름의 두 인물을 연결시키기 위한 계보가 만들어졌다. 나우플리오스 1세-프로에토스-레르노스-나우볼로스-클리토네우스-나우플리오스 2세.

 

나우플리오스의 음모로 아이기스토스와 불륜을 저지른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남편 아가멤논을 살해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리스 신화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비블리오테카>의 저자 아폴로도로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인 단 한 명의 나우플리오스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가 긴 수명을 가졌으며 팔라메데스의 아버지와 동일시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야기>의 저자 히기누스 또한 아르고나우트(아르고 원정대원) 나우플리오스를 포세이돈과 아미모네의 아들과 동일시한다.

 

나우플리오스는 포세이돈과 다나오스의 딸 아미모네의 아들이었다. 나우플리오스는 나우플리아를 건설했으며 2세기 경 활약했던 나우플리아 출신의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는 한 때 다나오스와 함께 아르골리스에 정착한 이집트인들의 후손이라고 믿었다. 나우플리오스는 능숙한 선원이었으며 항해술의 창시자로도 알려졌다. 5세기 경의 그리스 철학자 페레키데스에 따르면 나우플리오스는 다마스토르의 아버지였다. 다마스토르는 페리스테네스의 아버지였으며 세리포스 섬의 왕 딕티스와 폴리덱테스의 할아버지였다. 나우플리오스의 증손자 이름도 나우플리오스였다. 그래서 나우플리오스 1세와 나우플리오스 2세로 구분한다. 나우플리오스 1세와 마찬가지로 나우플리오스 2세도 나우플리아를 통치했다. 나우플리오스 2세(이하 나우플리오스)는 아르고호 원정대의 일원이었으며 티피스가 죽은 후 아르고호를 조종하는데 지원한 영웅들 중 한 명이었다.

 

한편 크레타 왕 카트레우스는 자신의 자식들 중 한 명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의 두 딸 아에로페와 클리메네를 나우플리오스에게 팔아 버렸다. 나우플리오스는 클리메네와 결혼하고 아에로페는 아트레우스와 맺어 주었다. 클리메네는 나중에 팔라메데스, 오이악스, 나우시메돈 등 세 명의 아들을 낳았다. 일부 작가들은 나우플리오스의 아내는 필리라 또는 헤시오네였다고 주장한다. 테게아(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중앙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 전설에서 아우게는 나우플리오스와 결혼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헤라클레스에게 강간당한 후 텔레포스를 낳았다는 이유로 아우게를 바다에 몸을 던져 죽게 했다.

 

나우플리오스의 아들 팔라메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지만 오디세우스의 음모로 동료 아카이아인들에게 살해당했다. 나우플리오스는 아들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트로이로 갔지만 아무도 그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모두 그리스 연합군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의 말을 지지했다. 아가멤논은 오디세우스가 팔라메데스를 죽이는 데 도운 장본인이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나우플리오스는 아가멤논과 다른 그리스 지도자들에게 복수를 맹세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리스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해하고 있을 때 나우플리오스는 에우보이아 섬 해안 근처의 암초에 불을 피워 등대처럼 보이게 했고 많은 그리스 함대들이 이 불빛을 보고 항해하다 난파되었다. 그는 또 그리스 지휘관들의 아내들을 설득해 남편들과의 불화를 조장했다. 나우플리오스의 이런 음모로 아가멤논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이기스토스와, 디오메데스의 아내 아이기알레는 코메테스와, 이도메네우스의 아내 메다는 레우코스와 불륜을 저질렀다. 오이악스와 나우시메돈은 아이기스를 돕기 위해 독착한 필라데스에 의해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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