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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중국

의적, 중국 최초의 술을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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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은 중국 신화의 술의 신이자 최초의 술 양조장이었다.

의적仪狄Yidi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이다. 그는 하나라(夏. 기원전 2070년경에서 기원전 1600년경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왕조) 우(禹. 하 왕조의 건설자로 전욱의 손자) 임금 통치 시절 중국에서 맨 처음 술을 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술 양조장이자 술의 신인 의적은 순(舜.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지도자) 임금의 후손이었다. 그는 직접 제조한 술을 우 임금에게 바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자료에서는 최초로 술을 빚은 이는 두강杜康Dukang이라고도 한다. 의적과 두강 중 누가 앞선 시대의 인물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의적과 두강이 빚은 술은 전형 다른 술이었다. 후한 시대 허신이 편찬한 <설문해자>에 따르면 의적이 빚은 술은 ‘료醪’ 즉 탁주였고 두강이 빚은 술은 ‘출秫’ 즉 고량주였다고 한다.

 

중국 전한 시대의 유향이 동주 후기인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전국책>에 따르면 우 임금의 딸이 의적에게 술을 빚게 해서 아버지에게 바쳤다고 한다. 우 임금이 맛을 보니 천하일품이었다. 하지만 우 임금은 의적과 딸에게 의외의 말을 했다. 술 맛은 일품이지만 군주가 흐트러지면 나라도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의적도 멀리하고 술도 끊었다. 하지만 의적은 이후에도 좋은 술 빚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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