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북미

양성의 창조신, 아우나윌로나

반응형

‘모든 것을 품은 자’라는 뜻의 아우나윌로나Awonawilona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주니족의 창조신이다. 아우나윌로나는 다른 무엇보다 먼저 존재했다. 양성 신인 아우나윌로나는 스스로의 의지로 생명을 창조했다. 그/그녀가 원시 바다를 잉태할 때 그의 존재에서 안개와 물줄기가 흘러나왔고 끝없이 펼쳐진 물 위로 녹색 찌꺼기가 형성되어 단단해진 후 대지의 어머니인 아위텔린 차Awitelin Tsta와 하늘의 아버지인 아포얀 타치 Apoyan Tachi로 분리되었다. 이 신성한 한 쌍에서 우주의 모든 생물이 잉태되었다고 한다.

 

 

네 개의 자궁에서 생명의 씨앗이 흔들렸다. 각각의 자궁 안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생명체들이 어둠 속을 기어 다니며 태양의 따뜻함을 얻으려고 몸부림쳤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자궁 밖으로 나온 생명체가 바로 포샤이양쿄Poshaiyangkyo로 그는 가장 현명한 먼저 아는 인간이 되었다. 가장 먼저 태어난 포샤이양쿄는 아직도 아위텔린 차의 자궁 속에 갇혀 있는 생명체들을 풀어 달라고 태양에게 간청했다. 이에 아우나윌로나는 출산을 돕기 위해 쌍둥이 신을 보냈다. 그들은 천둥 소리와 함께 땅을 갈라 놓았고 가볍기 때문에 거미줄에 매달리기도 했다. 쌍둥이 신은 자궁 안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가는 법을 가르쳤다. 쌍둥이 신의 도움으로 대부분은 안전하게 자궁 밖으로 나와 인간이 되었지만 일부는 자궁을 빠져나오면서 넘어지거나 부딪쳐 괴물이 되거나 절름발이, 백치 등이 되었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들은 처음으로 대하는 빛에 당황했다. 특히 그들이 본 첫 일출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의술의 신 야나울라하Yanaulaha의 도움으로 점차 자궁 밖의 세상, 대지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