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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코카서스

스반족 가정의 신, 라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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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리아Lamaria(또는 라마라Lamara, 라미아Lamia)는 조지아 신화 특히 스반족(조지아 공화국의 소수민족)의 수호여신이다. 스반족 판테온의 많은 다른 신들처럼 그녀의 이름은 기독교 인물(예수의 어머니 마리아Mary)에서 유래되었다. 라마리아는 화로의 여신으로 가축의 수호신이며 특히 임신중인 여성들의 보호자였다. 그녀는 또한 밭의 비옥함을 보장해 주었으며 양봉의 후원자로도 알려졌다. 이러한 역할은 성 기오르기St. George의 스반족 해석에 할당되었다.

 

스반족 마을

 

오늘날 라마리아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기능과 공간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분류된다. 그녀는 남성이 없는 집이나 마을 경계 밖의 인적이 없는 곳에 있는 작은 사당에서 여성들에 의해 숭배되었다. 이는 남성들이 그들의 기능을 위해 행하는 종교 의식과는 대조적이었는데 이는 집안이나 산허리에 있는 교회에서 행해졌다. 라마리아에게 바친 제물로는 옷감, 보석, 구슬 등이 있었다. 때때로 라마리아와 관련된 야외 의식에서는 화로가 사용되기도 했다.

 

라마리아는 또 다른 가정의 여신 바르볼Barbol과 관련이 있거나 동등하게 여겨졌다. 일부 학자들은 둘 다 같은 기독교 이전의 신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즉 라마리아는 인도-유럽어족의 신 아마도 오세트인(코카서스 산악 지대에 사는 사르마티아계 민족)들의 신이나 그들의 조상 신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는 라마리아가 로마의 여신 베스타Vesta(그리스의 헤스티아)와 비슷한 화로의 여신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라마리아를 조지아 케브수리안족의 여신 삼드지마리Samdzimari처럼 황무지뿐만 아니라 풍요와 관련이 있는 다면적 캐릭터로 보는 학자도 있다.

 

스반족에게는 라마리아와 관련된 ‘탑의 향연’이라 불리는 축제가 있었다. 축제는 참가자들이 만든 눈탑[Snow Tower]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탑 꼭대기에는 신성한 나무가 세워지고 그 나무 꼭대기에는 여신상이 부착된다. 단검과 나무로 만든 남근이 여신상에게 바쳐졌고 얼굴은 가려졌다. 사람들은 탑 주위를 돌며 춤을 췄고 여신상의 얼굴을 가린 천이 떨어질 때까지 나무를 흔들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이 탑에 올라가 라마리아 조각상을 땅에 떨어뜨릴 것이었다. 이 의식은 경계에 관한 중요한 요소들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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