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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코카서스

부활의 신 아랄레즈와 아르메니안 감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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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신화에서 아랄레즈Aralez는 개의 모습을 한 버금 신으로 치유와 부활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신화에 따르면 아랄레즈는 죽은 전사들을 부활시키고 죽은 자들의 상처를 핥아 다시 살아나게 했다고 한다. 고대 아르메니아인들은 아랄레즈가 오늘날 아라라트 산(이란과 아르메니아의 접경 지대인 아르메니아 고원에 위치한 해발 5,137m의 산)으로 알려진 마시스 산이나 하늘에 사는 것으로 생각했다. 한편 아랄레즈는 맹견 아르메니안 감프르Armenian Gampr Dog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르메니안 감프르는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개의 품종으로 조상들의 특징을 상당 부분 간직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 의하면 4세기 경 아르메니아의 장군 무세그 마미코냔이 죽었을 때 가족들은 그의 시신을 탑 안에 안치했다. 가족들은 아랄레즈가 와서 장군의 시신을 핥아 주기를 바랬다고 한다. 무세그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면서…또 9세기 경 아르메니아의 전설적인 영웅 아라는 세미라미스 여왕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하지만 느바라드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아라는 여왕의 청혼을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여왕은 군인들을 보내 아라를 죽이고 그 시체를 가져갔다. 아라의 시신을 가져간 여왕은 아라의 부활을 위해 열렬히 기도했다고 한다. 정말 사랑하긴 했나 보다.

 

다른 전설에서 세미라스 여왕이 가져온 아라 시신을 아랄레즈가 핥아 그가 부활해 주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아라가 전쟁 중에 죽었고 그의 시신은 신들에게 그의 부활을 기원하기 위해 산 꼭대기로 옮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라와 세미라스에 관한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은 아라가 결코 부활하지 못했고 여왕은 아라를 닮은 다른 연인을 만났으며 그를 신이나 아랄레즈에 의해 부활한 아라라고 속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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