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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선함과 악함 모두를 지닌 창조신, 아드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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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로아Adroa는 아프리카 중부 루그바라족(우간다와 자이르에 거주)의 최고신이다. 아드로아는 또 창조신이며 아드로아의 이런 특성은 아드로아 바오바피리Adroa 'ba o'bapiri(‘인간을 창조한 신’이라는 뜻)로 알려져 있다. 아드로아는 최초의 남성인 그보로그보로Gborogboro, 최초의 여성인 메메Meme를 창조했는데 그보로그보로와 메메는 쌍둥이였고 루그바라족의 조상으로 여겨졌다. 아드로아는 또한 루그바라족의 조상들에게 그의 법을 전달함으로써 사회질서를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최초의 쌍둥이인 그보로그보로와 메메가 직접적인 루그바라족의 조상은 아니었다. 여러 세대를 거친 끝에 야키Jaki와 드리비두Dribidu라는 영웅이 태어났고 이들의 결합으로 태어난 아들들이 현재 루그바라족의 직접적인 선조가 되었다.

 

아드로아는 선과 악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선한 아드로아는 오니이루Onyiru, 악한 아드로아는 온지Onzi라고 부른다. 아드로아의 이 이중적인 측면은 더 세분화될 수 있다. 선한 측면의 아드로아는 초월적이며 인간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때 아드로아는 아드롱아Adronga 또는 아드로고아Adrogoa로 불린다. 이런 선한 측면의 아드로아는 죽음의 신으로서의 아드로아와 하늘의 신으로서의 아드로아를 포함한다. 반면 악한 측면의 아드로아는 키가 크고 하얗고 반쪽 몸통만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는 또 한 다리로 뛰면서 여행을 한다. 그는 지상에 사는 것으로 묘사되며 특히 강에서 인간과 함께 산다. 그는 또 보이지 않지만 죽음에 다가선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죽음과도 연관된다. 아드로아에게는 어린 아이들이 제물로 바쳐졌다. 그러나 1930년대 이후 어린이 희생제의는 숫양 공양으로 대체되었다.

 

일부 이야기에서 아드로아와 동등한 악으로 여기지 않고 선한 측면의 일부가 포함된 아드로아를 아드로Adro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아드로아와 아드로 모두는 루그바라족의 일부이며 신적 창조를 암시한다. 이런 면에서 아도로아는 탈리Tali로도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는 탈리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람이 죽으면 아드로아의 악한 측면이 그의 몸에서 빠져나가 강에서 아드로아와 합류한 뒤 아드로안지Adroanzi(죽은 자들의 수호신이자 아드로아의 자식들로 뱀으로 묘사된다)가 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한편 탈리는 천상에서 아드로아와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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