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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일본

일본 여신 벤자이텐의 기원은 인도 여신 사라스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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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벤자이텐Benzaiten(또는 벤텐Benten)은 불교의 주요 여신들 중 하나로 음악, 예술, 지식, 말[言], 부, 행운, 강의 여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벤자이텐은 또한 일본인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들로 벤자이텐은 미덕과 축복을 주는 칠복신(일곱 명의 행운의 신. 에비스, 다이코쿠텐, 비샤몬텐, 벤자이텐, 후쿠로쿠주, 주로진, 호테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녀는 신도에서도 숭배받고 있다. 신도의 많은 신들 중 하나로 벤자이텐은 음악과 지식의 여신으로서의 사당도 가지고 있다. 벤자이텐은 종교적 혼합주의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벤자이텐의 도상학에서 보듯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들 중 하나[인도 불교]에서 완전히 다른 문화의 여신이 되었다.

 

 

일본 불교에서 벤자이텐은 많은 기능을 가진 여신이다. 그녀는 흐르는 모든 것들의 여신으로 묘사된다. 물, 시간, 말, 음악, 지식은 모두 벤자이텐의 축복 덕분에 흘러나올 수 있다. 이 중 음악을 통한 지식의 흐름이 벤자이텐 숭배의 중심이 되었다. 그녀는 보통 비파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비파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었다. 비파는 많은 이야기와 시에서 인용되었다. 그녀의 음악이나 말과의 연관성은 그녀를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신으로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벤자이텐은 음악가, 춤꾼, 작가들의 후원자이자 일본 국민들의 수호신이었다.

 

금빛의 일본어 번역 경전은 벤자이텐을 부처의 가르침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경전을 가르치는 승려들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여신들 중 한 명으로 명명했다. 경전은 또 불교의 원칙으로 통치하는 지도자들과 정부들에게도 번영과 평화를 약속했다. 따라서 벤자이텐이라는 이름의 여신들은 불교의 이름으로 일본 정부를 축복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녀의 축복은 경전의 종교적 의미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아시아의 많은 종교와 신화와 마찬가지로 일본 신화도 여러 신화들이 공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많은 불교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벤자이텐도 신도에서 카미 또는 영혼으로 숭배되고 있다. 신도에서 그녀는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로 불리며 불교에서와 마찬가지로 말, 지식, 음악의 화신으로 추앙받는다. 벤자이텐은 또 남성, 여성 모두로 묘사된다. 이런 측면에서 그녀는 또 다산과 풍요의 남신 우가진Ugajin宇賀神의 화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우가 벤자이텐은 대개 여성의 머리를 가진 뱀으로 묘사된다. 또 질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뱀들이 종종 벤자이텐 주변을 휘감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결혼한 부부들은 벤자이텐 사당을 방문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벤자이텐은 통치와 지혜와 예술과의 연관성으로 일본 민담에서 가장 유명한 신들 중 하나로 통합되었다. 벤자이텐은 행운의 칠복신 중 유일한 여성 신이었다.

 

대부분의 칠복신들처럼 벤자이텐도 일본 고유의 신은 아니었다. 사실 벤자이텐은 일본 문화가 고대로부터 다른 문화의 영향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를 보여준다. 칠복신은 일본의 많은 다른 신들처럼 중국의 영향을 받아 생겨났다. 중국 불교 신자들이 금빛 경전을 들고 일본에 들어왔을 때 벤자이텐도 같이 들어왔을 것이다. 처음에 여신은 부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벤자이텐(또는 벤자이텐의 원형)이 널리 숭배되지 못했다. 벤자이텐은 힌두교의 주요 여신 중 하나인 사라스와티와 관련이 있었다. 벤자이텐도 사라스와티Saraswati(강의 여신 또는 지식과 예술의 여신)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인도에서 불교가 발전했을 때 그것은 종교가 아닌 철학이었다. 벤자이텐이 들고 있는 비파는 사라스와티가 가지고 있는 현악기인 비나Veena의 일본 버전일 것이다.

 

강의 여신으로서의 사라스와티는 모든 흐르는 것을 관장하는 벤자이텐의 특성과도 연결된다. 벤자이텐은 특히 물과의 연관성이 더 뚜렷한 해안 지역에서 많이 숭배되었다. 이것은 벤자이텐이 뱀과 인연을 맺은 유래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에서 용은 물과 관련이 있다. 일본인들은 벤자이텐의 인도 기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벤자이텐은 종종 일본이나 중국 복식보다는 인도의 그것을 입는 것으로 더 자주 묘사된다. 즉 벤자이텐은 힌두교와 불교가 같은 신을 공유하는 인도의 전통에서 기원했다. 이 전통은 일본에서도 계속되었고 결국 벤자이텐은 불교를 시작으로 일본 토속 종교인 신도에 편입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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