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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켈트

무섭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신, 안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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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프랑스 북서부에 있는 레지옹) 켈트 신화에서 안쿠의 모습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키가 크고 검은색 긴 외투를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으며 낫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습의 해골 안쿠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모은다. 안쿠는 때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검은 말이 끄는 수레에 싣는 것을 도와주는 두 명의 해골 도우미를 두고 있다.

 

 

안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밤 귀가하던 중 낡은 수레에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을 만난 세 명의 술 취한 젊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바로 안쿠였다. 젊은 남자들 중 두 명이 노인을 조롱하기 시작했고 돌을 던져 노인의 수레를 망가뜨렸다. 그리고 그들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하지만 세 번째 청년은 안쿠를 불쌍히 여겨 나뭇가지로 수레를 고쳐 주었다. 사건 다음 날 안쿠에게 돌을 던진 두 남자는 숨진 채 발견되었다. 안쿠를 도와줬던 세 번째 청년은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이 후 그 청년은 자신이 겪은 일을 절대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분명 죽음의 신 안쿠는 무서운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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