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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슬라브

힌두 태양신과 유사한 슬라브의 불의 신 스바로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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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신 스바로지치Svarozhich(또는 스바로직Savrozic)는 불과 화로를 의인화한 신이다. 옛 동독 지역에는 스바로지치에게 봉헌된 라데가스트라는 신전이 있다. 그는 불의 신(또는 대장장이의 신) 스바로그Svarog의 아들이다. 몇몇 신화에서는 그를 다츠보그Dazhbog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바로지치Svarozhich’는 ‘스바로그Savarog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러시아 신화에는 스바로지치의 이름을 딴 몇몇 숭배 문화가 있었다. 이 숭배 전통을 주도했던 이들이 바로 슬라브족이었다. 스바로지치는 종종 신 이교도 신으로 언급된다. 그는 기독교 이전 신으로 1111년 러시아 1차 연대기에 언급된다. 러시아 연대기에 그는 키예프 공국의 신으로 등재되어 있다. 연대기에 따르면 그는 태양 신이자 창조 신이었다고 한다. 또 러시아 서사시 <슬로보 오 폴쿠 이고레베>는 그를 러시아인의 조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스바로지치의 상징

 

그는 또 슬라브 민족 뿐만 아니라 서유럽에서도 숭배되었다. 그는 그리스의 아폴로와 유사한 신으로 인식되었다. 유럽에서는 1014년 스바로지치를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많은 동상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스바로지치와 유사한 갑옷과 투구로 장식된 우상이었다. 로만 야콥슨(Roman Jacobson, 1896년~1982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언어학자)에 다르면 스바로지치의 다른 이름인 다츠보그는 베다의 행운과 부의 신 바가Bhaga와 같다고 한다. 세르비아 문헌에서 그는 신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는 또 별로도 알려져 있다. 광산 지역에서 스바로지치는 악마로 언급되기도 한다. 그는 태양 신 코르스Khors 다음에 나타난다. 전설에 따르면 스바로그는 태양을 망치로 두드려 우주 속으로 넣었다고 한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널리 숭배했던 신이 스바로지치였다고 한다. 그들은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자연의 힘과 더불어 태양과 불을 숭배했다. 일부 신화에서 스바로지치는 영양의 신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고대 러시아인들이 태양의 자외선이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러시아 신화에 따르면 스바로그는 우주의 관리 책임을 그의 아들 스바로지치에게 넘긴다. 이는 태양과 불이 대지의 모든 생명을 유지시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스바로지치는 힌두교의 태양신과 유사하다. 그는 또한 불과 영양의 상징이다. 그는 창조신 브라흐마Brahma의 손자다. 여러 문헌에서 스바로지치는 인도-유럽어족의 ‘하늘을 비추는 신’ 또는 태양을 의미하는 ‘하늘 빛’의 현현으로 언급된다. 스바로지치는 슬라브의 창조신 스바로그에 의해 창조되었다. 비슷하게 태양과 우주 전체가 힌두교 창조신인 브라흐마에 의해 창조된다. 어쩌면 전 인류가 같은 신을 다른 이름으로 숭배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스바로지치는 대장장이와 관련된 스바로그의 상징이기도 하다. 스바로지치는 신들이 만들어진 희극적인 불이다. 그것은 파괴와 타락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스바로지치와 힌두교의 신 스와스티카 상징(Swastika symbol, )의 유사성이다. 두 상징 모두 태양을 묘사한 것이다. 힌두 신화에서는 그것을 수리아Surya라고 부른다. 스바로지치 상징은 왼쪽을 향하고 있고 힌두 신화에서 왼쪽을 향한 스와스티카는 파괴와 창조의 여신 칼리Kali의 탄트라(지식의 확산을 의미하는 인도의 전통 사상) 측면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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