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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저주의 악순환, 알라스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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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토르Alastor는 종종 개념이나 특정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스 문법 전문가들과 사전 편집자들은 알라스토르가 자신을 악행의 복수자로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별명이라고 주장했다. 알다시피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하늘 신이자 천둥과 번개, 정의와 질서, 법 등을 관장한 신이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알라스토르를 악행에 대한 보복의 여신이자 행운의 분배자인 네메시스의 남성적인 면과 연결시켰다. 네메시스는 어느 누구도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행복이나 슬픔, 행운을 갖지 못하도록 균형을 유지시켰다. 그러므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정의의 전달자로서의 제우스와 네메시스를 알라스토르라는 이름과 자주 연결시켰다.

 

 

알라스토르는 또 가정의 사악한 게니우스(일종의 수호신)나 복수의 정령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일반적으로 알라스토르의 어머니로 꽃의 님페 클로리스를 꼽는다. 서풍의 신 제피로스의 아내이자 꽃의 님페인 클로리스가 복수의 정령 알라스토르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클로리스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어머니라는 기록도 있다.

 

알라스토르의 아버지 넬레우스는 필로스(그리스 서남부에 있는 고대도시)의 왕이었고 티로와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다. 넬레우스에게는 펠리아스라는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 포세이돈은 다른 사람으로 위장해 티로에게 접근했다. 티로가 포세이돈임을 알았을 때 그녀는 쌍둥이를 산으로 데려가 그곳에 남겨두었다. 이 쌍둥이는 어느 농부가 발견해 키웠다고 한다. 이렇게 성장한 넬레우스는 필로스의 왕이 되었고 클로리스와 결혼했다. 클로리스와 넬레우스는 많은 자식들을 낳았는데 알라스토르는 그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넬레우스가 피의 빚을 갚지 않자 헤라클레스는 알라스토르와 네스토르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을 죽였다고 한다.

 

알라스토르라는 이름에는 많은 변형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이름이 우선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제우스, 네메시스, 알라스토르가 어떤 개념을 묘사하든 간에 알라스토르가 그리스 신화의 공통적인 주제인 부모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아이들을 묘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본질적으로 알라스토르는 피를 상징한다. 그는 또한 저주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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