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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이집트

지식과 이성의 의인화, 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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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에서 시아Sia는 이성, 통찰력, 지혜 등을 구체화한 신으로 ‘하이집트의 총체’라고도 불렸다. 피라미드 문서 이후 시아는 ‘상이집트의 총체’로 알려진 후Hu와 관련이 있었다. 후는 말[言]의 신이었다. 후가 주로 창조의 영역과 관련이 있었다면 시아는 창조보다 더 넓은 영역 즉 지혜와 지식을 포함했다. 시아는 헬리오폴리스 엔네아드(이집트 신화의 아홉 신) 우주론에서 지각의 신이었으며 멤피스 우주론에서는 창조신 프타Ptah 심장의 지적 에너지와 동일시되었을 것이다. 그는 또한 글쓰기와 관련이 있었으며 종종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파피루스는 그의 지적 업적을 구현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시아와 후는 창조신 아툼Atum이 자신의 성기를 절단했을 때 흘린 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시아는 신왕조(BC 1539년~BC 1075년) 시대 지하 문서와 무덤 장식에서 ‘창조적 말[言]’ 후, 마법의 신 헤카Heka와 함께 밤새 여행하는 동안 태양 돛단배에 서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신들은 창조신을 돕는 특별한 힘으로 인식되었지만 자신의 신전을 갖고 있었던 헤카와 달리 시아는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신들도 지혜를 말할 때는 시아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학문의 신 토트Thoth가 그랬다. 토트가 하늘의 주인으로써 그의 돛단배에서 연설을 할 때 시아는 그의 오른쪽에 서서 신들의 책을 들고 있다. 따라서 두 신이 함께 등장한다. 혹자는 시아와 후가 의지 형성의 도우미 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레코-로마 시대에 시아는 토트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따라서 시아는 지식과 이성의 의인화로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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