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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핀란드

핀란드 숲의 수호신, 타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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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오Tapio는 고대 핀란드의 주요 신들 중 하나였다. 그는 타피올라Tapiola라고 하는 숲의 왕국에서 살았다. 타피오는 숲의 신이자 사냥의 신이었다. 사냥은 고대 핀란드 사회에서 필수적인 생산활동이었다. 그래서 타피오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타피오는 사냥감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빼앗아 가기도 했다. 사람들은 타피오가 관리하는 숲의 손님이었고 그의 동물들을 사냥했다. 숲은 타피오의 집이었으며 사람들은 숲을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했다.

 

 

숲의 동물들 또한 신성한 존재였다. 사람들은 사냥하기 전 타피오를 달래기 위해 제물을 바쳤다. 이런 목적으로 숲속에는 ‘타피오의 제단’이라는 뜻의 타피온 푀이타Tapion Pöyta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었다. 타피온 푀이타는 큰 나무의 그루터기이기도 했지만 더 전형적으로는 작은 관목인 가문비나무가 타피오의 제단이었다. 가문비나무의 모든 가지가 평평하게 아래로 향하고 꼭대기가 평평해서 제단처럼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타피온 푀이타에 사냥한 동물의 일부를 포함한 특별한 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사냥꾼뿐만 아니라 목축업자들도 타피오에게 제물을 바쳤다. 가축들을 타피오의 숲 속에 방목해서 길러야 했기 때문이다.  

 

타피오의 배우자는 미엘릭키로 사냥꾼들은 사냥감이 적을 때 그녀를 찾았다. 한편 숲 속의 동물들은 각각의 수호신이 있었다. 가령 로아우스Loaus는 엘크의 수호신이었으며 리딕키Lyydikki는 사슴의 수호신이었다. 특히 곰 숭배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곰의 수호신은 혼고타르Hongota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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