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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베트남

베트남 문명의 어머니로 여겨지는 산의 요정, 어우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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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화에서 어우꺼Au Co(嫗姬, ‘산의 여자’라는 뜻)는 락롱꿘Lac Long Quan과 결혼한 불멸의 산의 요정으로 총칭해서 바크Bach(현재 베트남인들의 조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로 알려진 백 명의 자식들을 부화시킨 알 주머니를 낳았다. 어우꺼는 종종 베트남 문명의 어머니로도 인식되고 있다.

 

 

어우꺼는 산 높은 곳에 사는 젊고 아름다운 요정이었다. 그녀는 동정심이 많고 치료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상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어느 날 여행중인 그녀 앞에 괴물이 나타났다. 깜짝 놀란 어우꺼는 학으로 변신해 그 자리를 탈출하려 했다. 그 때 바다에서 온 용왕(또는 바다의 신) 락롱꿘이 위험에 빠진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는 근처에 있는 바위로 괴물을 내리쳐 죽였다.

 

학으로 변신해 날아가던 어우꺼는 자신을 도와준 그 남자를 보기 위해 다시 요정으로 변신해 땅에 내려왔고 락롱꿘을 본 순간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알을 낳았고 그 알에서는 백 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어우꺼는 다시 산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락롱꿘 또한 바다를 갈망하고 있었다. 그들은 각각 오십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헤어졌다. 어우꺼는 베트남 북부 산악 지대에 정착했고 훗날 그녀가 데려간 오십 명의 아이들은 흥부엉Hung Vuong 왕들로 알려진 젊고 지혜로운 강력한 지도자로 성장했다. 한편 어우꺼와 락롱꿘이 헤어진 이유로 어우꺼가 산으로 요정으로 바다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베트남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어우꺼와 락롱꿘 이야기를 널리 가르치고 있다. 심지어 베트남 전쟁당시 미국은 남베트남인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 베트남 창조 신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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