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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석양의 섬을 다스린 괴물 거인, 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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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게리온Geryon은 괴물 거인으로 헤라클레스에게 도난당한 털이 붉은 멋진 소떼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게리온은 크리사오르와 오케아니데스(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딸들) 칼리로에의 아들이었다. 크리사오르는 고르곤의 잘린 목에서 태어난 메두사의 자손으로 이베리아의 많은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갔고 그의 왕국에는 많은 금은보화가 있었다고 한다.

 

 

게리온은 거인이었지만 종종 괴물 같은 특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었다. 게리온에 대한 설명은 자료에 따라 다양하다. 어떤 자료에서 게리온은 세 명의 남성 거인이 허리에 합쳐진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따라서 게리온은 여섯 개의 손과 여섯 개의 다리를 가졌다. 또 다른 신화에서 게리온은 다리는 두 개이지만 허리 위로는 몸통이 세 개 붙어 있는 것으로 묘사한다. 몸은 하나지만 머리는 세 개라거나 등에 네 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등 게리온에 대한 묘사는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게리온은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방패와 창을 들고 있는 전사로 묘사되었다. 헤시오도스는 게리온이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혹자는 게리온이 이베리아 지역을 통치하고 있던 크리사오르의 세 아들의 총칭이었지만 크리사오르의 세 아들이 하나로 행동했기 때문에 한 괴물 거인에 대한 신화로 발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게리온은 지중해의 서쪽 끝에 있는 헤스페리데스(석양의 님페들)의 섬인 에리테이아를 다스렸다고 한다. 게리온 섬은 현재 카디즈와 동일시된다. 무엇보다도 게리온이 유명해진 것은 인간 영웅 헤라클레스 때문이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헤라클레스의 열한 번째 과업으로 게리온의 붉은 소떼를 티린스로 몰고 오라고 명령했다.

 

헤라클레스가 헬리오스의 황금 잔(석양이 지는 곳)에 있는 에리테이아 섬에 도착해서 소떼를 발견하기도 전에 게리온의 머리가 둘 달린 경비견인 오르토스에게 발각되었다. 하지만 오르토스 머리는 헤라클레스의 몽둥이 한 방에 땅에 떨어졌고 헤라클레스는 어렵지 않게 붉은 소떼들을 배에 실었다.

 

뒤늦게 자신의 소떼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게리온은 헤라클레스를 쫓기 시작했다. 게리온은 안테무스 강에서 헤라클레스를 따라 잡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화는 둘의 격렬한 전투 장면 대신 헤라클레스의 화살 한 방에 게리온의 머리 하나에 독이 퍼져 죽었다고 다소 싱겁게 묘사하고 있다. 후기 작가들에 따르면 헤라클레스가 게리온의 힘에 맞서 자신의 힘을 시험했다고 한다. 결국 가장 강한 인간으로 알려진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힘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리온이 죽은 후 헤라클레스는 붉은 소떼들을 손쉽게 에리테이아 섬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로써 헤라클레스의 열한 번째 과업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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