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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시칠리 민간 설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님페, 갈라테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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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이아Galatea는 그리스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라테이아가 아프로디테에 의해 생명을 얻은 조각상(피그말리온 신화에서)이라고 생각하지만 고대의 갈라테이아는 전적으로 네레이드(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 복수는 네레이스) 님페에 기인한 이름이다. 네레이드는 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그의 아내 오케아니드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50명의 딸들로 모두 바다의 님페였다. 갈라테이아의 자매 중에는 포세이돈의 아내가 될 암피트리테와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테티스가 있다.

 

 

바다의 님페들인 네레이스는 전통적으로 포세이돈 종족의 일부로 인식되었지만 지중해 전역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종종 길을 잃고 조난에 처한 선원들의 안내자이기도 했다. 50명의 네레이스 중 한 명인 갈라테이아는 한 가지 신화에 구체적으로 등장하는데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신화가 바로 그것이다.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이야기는 아키스가 필멸의 목동으로 일했던 시칠리 섬에서 시작된다. 갈라테이아는 아키스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 아키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칠리는 키클로페스(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외눈박이 거인족으로 폴리페무스, 브론테스, 스테로페스 삼형제를 말한다)의 고향이었고 키클로페스 중 가장 유명한 폴리페무스가 갈라테이아를 사랑하게 되었다. 폴리페무스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아키스를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돌을 던져 아키스를 살해했다.

 

연인 아키스가 죽자 갈라테이아는 슬픔에 빠졌고 아키스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갈라테이아는 아키스의 피로 에트나 산을 따라 지중해로 흘러가는 아키스 강을 만들었다. 폴리페무스는 오디세우스와 그의 동료들이 시칠리 섬에 왔을 때 이에 대한 벌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 갈라테이아를 사랑한 폴리페무스는 괴물이 아니라 시칠리에 거주하는 주민으로서 갈라테이아에게 구애할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갈라테이아는 피그말리온이 만든 조각상이다. 고대에는 이 조각상에 이름이 부여되지 않았다.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피그말리온의 갈라테이아는 고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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