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알웃자Al-Uzza 숭배는 기원전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세워진 사바 왕국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 알웃자는 메카의 수호 여신이었다. 알웃자는 금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알라트, 마나트 등과 함께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판테온의 삼주 여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알웃자는 막내로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점성술과도 관련이 있었다. 알웃자 제단은 서로 가까이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카시아 나무였다. 이 나무들은 메카 근처 나클라 계곡에 있었다. 알웃자의 또 다른 신전은 도시 안에 있었으며 ‘부스’라고 불렀다. 신전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신전 안에는 아라비아 부족들이 여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던 뼈 모양의 화강암 동상이 있었다. 고대 아라비아 사람들은 그녀가 제단을 통해 조언을 해준다고 믿었다.

 


아라비아 반도 남부의 힘야르족(예멘 남서부 해안지방을 본거지로 한 사바 왕국의 유력한 부족)과 예멘족(오늘날 예멘의 수도인 산아에 주로 거주하던 부족)에게 알웃자는 웃자얀Uzzayan으로 알려졌으며 치유의 신이었다. 힘야르족 부자들은 여신에게 작은 황금 모형을 봉헌하고 병든 아이들의 쾌유를 빌었다. 여신 아마트-웃자얀Amat-Uzzayan은 ‘웃자얀의 처녀’라는 뜻으로 당시 일반 여성들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메카에서 압드 알-웃자Abd Al-Uzza는 일반적으로 남성들의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며 ‘알웃자의 숭배자’를 뜻한다. 바누 쿠라이시족은 알웃자에게 수캄 계곡을 봉헌했다. 부족 사람들은 이 계곡에서 알웃자의 이름으로 맹세했다. 전쟁 중에 여성들은 적을 물리칠 용기를 내기 위해 알웃자와 그녀의 배우자인 후발을 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메카 근처에 살던 아랍 부족들은 자주 알웃자에게 기도했고 동물을 제물로 바쳤다. 인신공양은 매우 드문 경우에만 행해졌다. 바누 쿠라이시족은 알웃자를 전쟁의 신으로 숭배했다. 전투 전에 여성들은 춤과 노래로 여신을 달랬다. 이교도 아랍인들과 최초의 무슬림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전투인 우후드 전투에서 이런 관습이 생겼다고 한다. 알웃자의 마지막 신전은 매우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었던 두바이야 이븐 하람 아스-술라미 추장에 의해 세워졌다. 그는 630년 알룻자의 모든 신전과 신성한 나무들을 파괴한 무슬림 전쟁 최고 지도자 알-왈리드에 의해 살해되었다.


알웃자는 또 알-주하라Al-Zuhara, 카우캅타Kawkabta로도 알려졌는데 이 이름들은 여신의 화신 중 하나로 여겨지는 금성을 지칭한다. 금성이 아침 별이라고 불렸을 때는 알웃자에서 분리된 아타르Athar라는 남성 신과 연결되었다. 금성의 화신 알웃자는 결혼의 수호자였다. 가나안에서는 전쟁의 여신 아나트가 알웃자와 동일시되었다. 히브리에서 아나트Anat는 생명의 힘인 웃자 하이임Uzza Hayyim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아나트의 배우자는 최고신 바알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알웃자를 아프로디테의 다양한 형상 중 하나이자 하늘의 여신인 우라니아(아홉 무사이 중 한 명으로 천문을 관장함)와 연결시켰다. 알웃자의 로마식 이름은 카르타기니안 타니트였다. 때때로 알웃자는 이집트 대지의 여신 이시스와 연결되기도 했다. 그리스 작가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아랍의 최고 여신은 우라니아로 알리라트Alilat로 언급되었다. 일부 신화학자들에 다르면 알라트와 알웃자는 같은 신이라고도 한다. 그들의 이름은 지역에 따라 달리 불렸다. 나바테아 점성가들은 그녀를 ‘하늘의 여왕’으로 불렀다. 그녀는 또 요르단의 수도 페트라에서도 숭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이전 페트라는 해마다 각국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였다.


알웃자는 또 선원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아라비안 반도의 대부분은 사막이지만 나바테아인들은(현재 예멘 지역에 살았던 유목민 부족) 뛰어난 선원이었다. 나바테아인들에게 알웃자의 상징은 선원들과 친숙한 돌고래였다. 고양이와 고양이과의 다른 동물들도 알웃자의 신성한 동물들이었다. 페트라의 날개 달린 사자는 알웃자의 숭배자들이 그녀에게 바친 것으로 추정된다.

반응형
Posted by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