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황5제 중의 으뜸, 복희

중국 신화에서 복희Fuxi伏羲는 기원전 2800년대 중반 등장한 중국 고대 삼황(복희, 신농, 여와 또는 천황, 지황, 인황) 중 첫 째였다. 신화에 따르면 복희는 중국인들에게 그물 낚시, 철제 무기 사용법, 요리, 동물 사육, 음악, 글쓰기, 양잠 및 직물로 실을 짜는 법을 가르쳐준 것으로 유명한 문화 영웅이었다. 그는 제방, 운하 및 관개 도랑을 파서 황하의 물을 길들였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그는 또 철학의 기초를 형성하고 서예의 기원으로 알려진 여덟 개의 삼자명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중국 모계 사회는 복희의 배우자이자 창조 여신인 여와를 숭배했다.

 

 

복희는 황하의 중하류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복희가 용의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믿었다. 즉 복희는 뱀의 몸을 가졌고 기원전 2962년에 최초의 용이 복희의 몸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대홍수로 대지가 물로 덮였을 때 복희와 그의 여동생 여와만이 곤륜산으로 들어가 살아남았다. 신성한 존재는 그들의 결합을 승인했고 이들의 결합으로 인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115년(기원전 2852년 ~ 기원전 2737년) 또는 116년(기원전 2952년 ~ 기원전 2836년) 동안 세상을 통치했다고 한다.  

 

당나라 시대의 문인 이영(李榮, LiRong)에 따르면 곤륜산에 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복희와 여와였다. 그들은 남편과 아내가 되고 싶었지만 이 욕망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산 정상으로 올라가 결혼을 허락한다면 연기를 피우고 그렇지 않으면 연기를 흩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들 앞에 연기가 모였다. 결국 복희와 여와는 신성한 존재들의 허락으로 부부가 될 수 있었다. 여와는 부끄러워 얼굴을 숨기기 위해 풀로 부채를 만들었다.  

 

복희와 여와는 종종 인간의 몸과 또아리를 튼 용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우주의 모든 것에 존재하는 양(남성)과 음(여성) 원리를 나타내는 도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복희는 197년 동안 살았고 그의 묘소가 있는 첸(현대의 헤난)이라는 곳에서 사망했다.

 

화하(중국) 문명의 세 창시자 중 하나가 복희였다. 그보다 먼저 존재했던 여와 시대는 원시모계사회였다. 이 시대 출산에 대한 개념은 남성과 어린 아이가 배제된 기적이었다. 번식 과정이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고대 중국 사회는 가부장적 시스템으로 옮겨갔고 그 중심에 복희가 있었다.

 

복희의 무덤은 중국 중부 허난성에 있는 우아이양에 있는데 수천 년 동안 숭배가 이루어졌다. 이 무덤은 무려 3천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여덟 개의 삼자명을 반영하기 위해 건물과 식물이 거대한 복합 건물에 배치되었다. 복희의 무덤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구멍을 쉽게 지나치지 않았는데 오래 전부터 여성 숭배자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과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시아렌 동굴 입구의 초석에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문지르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복희의 무덤이 있는 자리는 그가 결혼을 결정하기 위해 젊은 남녀들을 모은 장소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1996년 복희 무덤을 민속문화유산보호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