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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로마

양귀비 속에 잠의 신 '솜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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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의 학명은 파파베르 솜니페룸Papaver somniferum이다. 대지의 여신 케레스(그리스의 데메테르)가 딸 프로세르피나(그리스의 페르세포네)를 잃어버리고 세상을 방황하며 괴로워할 때 잠의 신 솜누스Somnus가 이 양귀비를 주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솜누스(잠)와 모르스(죽음). 출처>구글 검색

 

로마 신화에서 솜누스Somnus는 ‘잠’을 의인화한 신이다. 그리스의 힙노스와 같은 신이다. 솜누스는 지하세계를 관장했다.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년 ~ 기원전 19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누스는 죽음을 의인화한 신 모르스와 형제 사이였다. 또 오비디우스(Publius Naso Ovidius, 기원전 43년 ~ 기원후 17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누스는 수천 명의 아들 솜니아가 있었다고 한다. 솜니아는 꿈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인간으로 변장하고 나타나는 모르페우스, 동물로 나타나는 포베토르, 무생물 형태로 나타나는 판타소스 등이 유명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힙노스(잠)는 타나토스(죽음)의 형제이자 닉스(밤)의 아들이었다. 헤시오드스(Hesiodos, 기원전 8세기경, 서사시인)에 따르면 힙노스와 타나토스는 지하세계에 살았다고 한다. 반면 호메로스(Homeros, 기원전 8세기경, 서사시인)에 따르면 꿈의 영역은 대양 오케아노스로 둘러싸인 지하세계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었지만 힙노스 자신은 레스보스 섬에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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