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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늪에 빠진(?) 창조신, 움벨린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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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나탈주(州)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는 줄루족 신화에서 움벨린캉이UMvelinqangi는 ‘가장 높은 자’ 또는 ‘자각하는 신’이라는 뜻으로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존재하게 될 모든 것들의 원천으로 인식된다. 일반적인 신화와 달리 움벨린캉이는 의인화되지 않은 신이다. 움벨린캉이는 정확하게 창조의 내부 빛으로 묘사되고 있다. 갈대에서 태어나 인간을 낳은 신 운쿨룬쿨루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움벨린캉이는 줄루족 판테온 창조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우쿠코타마(명상)는 줄루족 사회가 서구화되기 전 널리 퍼진 관행이었다. 우쿠코타마는 자각하는 신 즉 움벨린캉이와의 동일(통일)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관행은 줄루족이 어떤 형태의 서구화 내지 현대화를 거치지 않고도 시대를 뛰어넘어 살아남은 이유이기도 하다.

 

우쿠코타마를 통한 움벨린캉이와의 동일성 획득은 아마존 열대 우림에 사는 부족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치료와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줄루족 신화에 따르면 하늘에 살고 있던 움벨린캉이가 어느 날 대지에 내려왔는데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 대상은 바로 습지(늪)의 여신 우틀랑가였다. 둘은 결합해 원시 갈대를 형성했고 이후 최고신 운쿨룬쿨루를 낳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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