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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남미

과라니족 악의 정령, 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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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과라니족 신화에서 타우Tau는 악의 정령이다. 타우는 기독교 신앙에서 악마와 동의어는 아니지만 종종 악령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따라서 타우는 악 그 자체의 의인화일지도 모른다. 과라니족 창조신화에서 최고신 투파는 악의 정령 타우와 타우의 정적 앙가투피리를 동시에 창조했다. 타우는 마랑가투의 딸 케라나에게 매료되었다. 타우는 잘생긴 청년으로 변장하고 7일 동안 케라나에게 구애했지만 실패하고 그녀를 납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선의 정령 앙가투피리 때문이었다. 타우와 앙가투피리 즉 악과 선의 정령은 7일 밤낮을 싸웠다. 결국 타우의 패배로 끝났고 그는 전쟁과 용맹의 신 피타요바이에 의해 대지에서 추방되었다.

 

케라나에게 구애하는 타우. 출처>구글 검색

 

하지만 타우는 그렇게 쉽게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추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돌아와 아름다운 케라나를 납치할 수 있었다. 과라니족이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어떤 구전에서는 둘이 결혼했다고도 하고 또 다른 구전에서는 타우가 케라나를 감금해서 성적으로 괴롭혔다고도 한다. 어느 경우든 타우와 케라나의 결합으로 일곱 명의 괴물 아이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타우와 케라나의 자식들로는 반은 도마뱀 반은 개의 형상을 한 동굴의 영주로 여겨지는 테주자구아, 앵무새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뱀 음보이투이, 들판의 영주이자 수호자인 거대한 뱀 모나이, 낮잠의 영주 자시자테레, 성욕의 신 쿠루피, 괴물 양 또는 괴물 멧돼지로 보이는 아오아오, 개 형상을 한 죽음의 신 루이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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