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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올림포스 시대에도 살아남은 티탄족 정의의 여신, 테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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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테미스Themis는 법과 질서의 의인화였으며 정의의 여신으로 인식되었다. 이와 같이 테미스는 사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중요한 여신이었으며 심지어 정의의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 테미스의 이미지는 오늘날에도 살아있다. 테미스 여신은 티탄족 여신으로 우라노스와 가이아가 낳은 열두 명의 자식들(딸과 아들이 각각 여섯 명) 중 한 명이었다. 티탄족 남신들은 그들의 아버지를 전복시켰고 이를 주도했던 크로노스는 우주의 최고신이 되었다. 한편 티탄족 여신들 또한 이 반란으로 이익을 취하게 될 것이다. 크로노스의 통치 하에서 각각의 티탄들은 특권적 지위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티탄족 정의의 여신, 테미스. 출처>구글 검색

 
테미스는 신의 법칙과 질서의 여신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대 그리스의 정의의 여신이었다. 이 역할에서 테미스는 인간들에게 그들의 삶을 이끌 규칙들을 제공하는 여신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테미스의 역할은 네메시스(복수의 여신)와 연결되기도 했다. 즉 테미스가 법을 만든다면 네메시스는 그 법의 집행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미스는 단순히 법이나 질서와 연결된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또한 고대 그리스의 신탁과도 깊숙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래 신탁은 가이아의 신성한 과업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탁의 통제는 테미스와 포에베로 양도되었다. 예언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몇몇 신화에서 테미스는 그의 조카인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에게 신들의 전쟁[티타노마키아] 중에 제우스와 맞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결과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테미스는 예언의 여신으로 숭배되었고 고대 그리스의 신탁의 주체는 아폴론에게 넘어갔다. 아폴론은 델피에서 피톤을 죽임으로써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폴론이 신탁의 전권을 부여 받았지만 여전히 테미스는 다양한 신탁과 연결되어 있었다.

 

티타노마키아를 통해 티탄족의 시대가 지나고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신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 전쟁 기간 동안 티탄족 여신들은 중립을 지켰으며 결국 제우스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다. 제우스의 부상으로 기존 신들의 역할은 올림포스 신들에게로 넘어갔다. 제우스의 통치 아래에서 테미스는 정의의 여신으로써의 그녀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었고 젊은 신들과 더불어 올림포스 산에 정착했다.

 

제우스와 테미스는 점점 가까워졌고 제우스가 그의 첫 번째 배우자였던 메티스를 심킨 후 그의 두 번째 배우자가 되었다. 테미스와 제우스의 결합으로 각각 세 명의 호라이(정의의 여신 디케, 질서의 여신 에우노미아, 평화의 여신 에이레네)와 모이라이(운명의 실을 뽑아내는 클로토, 운명의 실을 배당하는 라케시스, 운명의 실을 자르는 아트로포스)가 태어났다. 결국 테미스와 헤라의 관계도 파탄났고 헤라가 제우스의 새로운 배우자가 되었다.

 

하지만 테미스의 운명은 메티스와는 달랐다. 비록 제우스와의 부부 관계는 종식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고대 그리스의 유력한 신으로 숭배되었다. 한편 트로이 전쟁에 관한 문헌에 따르면 제우스와 테미스는 영웅의 시대를 종식시킬 목적으로 불화의 여신 에리스를 보냈다. 신화에 따르면 에리스가 던진 황금 사과로 트로이 전쟁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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