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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그 이전에 폰토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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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그리스 신화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독자들은 대부분 바다의 신으로 포세이돈을 꼽는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사실 많은 바다의 신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포세이돈 이전에도 바다와 관련된 신들은 많았다. 포세이돈은 그리스 판테온에서 나중에 등장한 바다 신이었다. 포세이돈 이전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바다 신이 바로 태초의 신 폰토스Pontus였다. 사실 폰토스는 그리스 판테온에서 태초의 신들 중 하나였다. 헤시오도스는 그의 책 <신들의 계보>에서 폰토스를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기술했다. 반면 히기노스는 <이야기>에서 순수한 공기와 빛의 신 아이테르의 아들이 폰토스라고 주장했다.

 

태초의 바다의 신 폰토스. 출처>구글 검색

 

고대 그리스인들은 폰토스를 지중해의 의인화라고 생각했고 그 이름에는 ‘길’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즉 지중해가 먹거리의 공급처이자 상품의 이동경로로써 중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은 올림피아 신들의 부상과 함께 포세이돈에게 넘어갔고 폰토스는 신화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비록 신화 속에서 사라졌지만 폰토스는 여전히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한 존재였다. 바로 그의 가족들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폰토스는 가이아와의 관계를 통해서 바다와 관련된 많은 신들의 아버지가 되었고 이어서 할아버지가 되었다.

 

폰토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들은 바다의 노인으로 알려진 네레우스였다. 네레우스는 에게 해와 관련이 있었고 많은 바다 님페들을 의미하는 네레이드의 아버지였다. 폰토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두 번째 아들은 타우마스로 그는 바다의 위험을 상징하는 바다의 신이었다. 타우마스는 엘렉트라와 함께 하르피와 이리스의 부모가 되었다. 한편 폰토스의 많은 자식들은 서로 부부가 되어 많은 괴물들을 낳기도 했다. 폰토스는 또 많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바다 생물들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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