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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전쟁의 신 오군이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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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도제도의 아이티와 미국의 뉴올리언스 부두교에서 오군Ogun은 대장장이, 철제 도구와 무기의 창조와 관련된 전쟁의 오리샤Orisha[신]이다. 아이티에서 오고우Ogou라고도 불리는 오군은 신전 보호와 정치 권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부두교 신자들의 수호신이다. 다른 많은 오리샤들처럼 오군도 그 기원은 아프리카이다. 요루바족 신화에서 오군은 토베 오데Tobe Ode라는 사냥꾼 모습으로 대지에 온 첫 번째 오리샤로 다른 신들을 인간 세상으로 이끈 선구자였다. 도끼와 칼로 무장한 오군은 전쟁의 신이자 대장장이, 사냥의 신이었다. 사냥과 관련된 그의 역할로 인해 오군은 사냥개와도 관련이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오군은 마체테(벌채용 칼)와 도끼로 숲을 통과하는 길을 닦았고 따라서 길이 막히면 그것을 뚫을 수 있는 오리샤로 알려지게 되었다. 대장장이의 수호신으로서 오군은 철제 기술을 인간과 공유했고 사냥과 전쟁은 물론 인간에게 마법을 행하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비록 그가 농경의 신은 아니었지만 오군은 곡물의 파종과 수확에도 관련이 있었다. 왜냐하면 오군은 대장장이로서 괭이나 낫 등 농업용 도구를 최초로 만든 오리샤였기 때문이다.

 

요루바족의 전쟁과 사냥과 대장장이의 신 오군. 출처>구글 검색

아프리카계 브라질인들의 종교인 칸돔블에서 오군은 성(聖) 조지와 관련이 있다.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아메리카 대륙에 팔려왔을 때 그들의 종교가 카톨릭과 결합하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칸돔블의 일부 형태에서 오군은 조지뿐만 아니라 안토니, 세바스찬 등 다양한 성인들과 결합하게 되었다. 오군은 거짓말쟁이와 도둑을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런 일에 연루된 인간들에게는 정의를 세우라고 명령한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오군의 이름이 새겨진 철판에 대고 맹세한다고 한다.

 

오군은 전형적으로 키가 크고 활기찬 잘생긴 남자로 묘사된다. 강력한 대장장이와 전사의 전형일 것이다. 그는 종종 마체테나 칼 또는 세발 달린 철제 가마솥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 때 가마솥은 보통 무거운 쇠사슬로 묶여있고 각종 도구들로 가득 차 있다. 오군을 상징하는 색은 빨강, 검정, 초록이다. 그는 비옥한 대지의 따뜻한 토양을 일굴 칼로 상징된다. 오군은 여러 가지 형태로 철을 다루기 때문에 트럭과 택시 운전사, 외과의사, 기계공들의 수호신이 되었다. 오군의 제단에는 그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세발 달린 철제 가마솥이 놓여 있다. 오군 신전은 종종 큰 나무 아래나 대장간 근처에 위치해 있다.

 

전쟁의 신으로서 오군은 웅장한 백마를 타고 전투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자석의 치유력과도 관련이 있다. 전사로서 오군은 전투를 즐기고 적을 학살하며 불의와 폭정을 영속시키는 자들에게 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두교 의식 동안 오군은 종종 아이티 혁명 당시의 군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프랑스 전투모와 군복,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다. 오군은 특히 사랑과 미의 여신 에르줄리에를 사랑했다고 하며 담배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군 신도들은 의식에서 빨간 셔츠, 바지, 스카프를 착용하고 그에게 술과 매운 음식을 바친다. 오군은 육식을 즐기는 전사다. 특히 개고기를 즐긴다고 하는데 아마도 사냥의 신으로서 늘 사냥에 늘 동행하는 사냥개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개에만 집착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동물들이 그의 신전에 바쳐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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