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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죽음의 신 타나토스, 인간 헤라클레스에게 무릎을 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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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사후세계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그래서 하데스와 같은 강력한 신이 지하세계나 사후세계를 통치했다. 그리스 신화에는 사후세계와 관련된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타나토스Thanatos처럼 죽음 그 자체를 의인화한 신도 있었다. 타나토스는 태초의 밤의 여신 닉스와 어둠의 신 에레보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닉스와 에레보스는 많은 어둠의 신들을 낳았다. 그 중에서도 타나토스는 잠의 신 힙노스의 쌍둥이 형제였다. 타나토스의 다른 형제로는 모로스(숙명), 케레스(파멸), 네메시스(복수), 아파테(기만), 필로테스(우정), 게라스(노화), 에리스(불화), 헤스페리데스(석양) 등이 있다.

 

잠의 신 힙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에서 타나토스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모으는 저승사자 역할도 했다. 그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지하세계나 저승을 감싸고 흐르는 아케론 강에 안전하게 인도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히면 그 영혼은 카론의 나룻배를 타고 지하세계로 내려간다고 믿었다. 죽음의 신으로써 타나토스는 특별히 평화로운 죽음과 관련이 있었다. 반면 가혹하고 폭력적인 죽음은 죽음과 파멸의 신이자 하데스의 사냥개로도 알려진 케레스가 관장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타나토스는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날개 달린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타나토스는 오늘날 좀 더 현대적인 신화에서도 죽음의 신과 연결된다. 타나토스는 죽음의 신으로써 몇몇 이야기들에 등장한다.

 

지하세계에서 시시포스는 최고의 웅변가였다. 그는 아내가 자신을 제대로 묻어주지 못한 점을 꾸짖기 위해 자신은 지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페르세포네를 설득했다. 페르세포네도 시시포스의 요청에 동의했다. 물론 시시포스는 지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돌아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를 찾기 위해 이번에는 타나토스 대신 헤르메스가 파견되었다. 곧 시시포스는 영원한 벌을 받기 시작했다. 시시포스는 그가 타나토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헤라클레스도 자신이 힘으로는 타나토스를 더 앞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테살리아의 아드멘토스 왕은 한 때 아폴로와 헤라클레스의 열렬한 숭배자였다. 결과적으로 아폴로는 운명의 신을 설득해 아드멘토스 왕이 누군가 대신 죽을 수만 있다면 그의 죽음을 피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아드멘토스 왕에게 왔을 때 왕은 그의 나이든 부모가 자신 대신 죽어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대신 아드멘토스 왕의 아내인 알케스티스가 자원하고 나섰다. 아드멘토스 왕은 아폴로와의 약속을 후회했다. 왜냐하면 그는 아내 없이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드멘토스 왕은 헤라클레스의 도움을 받을 것이었다.


헤라클레스가 알케스티스의 무덤을 찾았고 그곳에서 타나토스를 만났다. 반신반인의 헤라클레스는 결국 타나토스와의 겨루기에서 승리하고 알케스티스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냈다. 그래서 아드멘토스와 알케스티스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타나토스는 트로이 전쟁에서도 등장했다. 제우스의 아들 사르페돈이 트로이를 방어하다 죽었기 때문이다. 제우스는 아들의 죽음에 너무 화가 나서 타나토스와 잠의 신 힙노스를 전장으로 급파해 시체를 찾은 다음 사르페돈의 고향인 리키아로 시신을 운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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