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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미크로네시아

캐롤라인 섬의 난봉꾼, 올리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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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팟Olifat은 서태평양에 위치한 캐롤라인 제도의 트릭스터(신화 속 장난꾸러기 또는 질서 교란자)로 인간 여성과 하늘 신(또는 정령) 사이에서 태어났다. 헤르메스, 아폴로, 헤라클레스 등과 같은 신화 속 아이들처럼 올리팟도 태어나자마자 기적적으로 성장해 어마어마한 힘을 보여준다. 야자나무가 불그스레한 것은 올리팟이 태어날 때 그에게 묻은 피를 야자나무 잎으로 닦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캐롤라인 제도 야프 섬의 아이들. 출처>구글 검색

올리팟은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아이였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분노한 올리팟은 그들의 침을 가오리의 침으로 바꿔 버렸고, 그들의 이를 상어의 이빨로 바꿔 버렸다. 사실 그는 악의에 찬 장난꾸러기였다. 올리팟은 구제할 수 없는 난봉꾼이었다. 그는 남성들의 꿈을 통해 나타나 여성들을 납치해 불륜을 저지르도록 도왔다. 그는 대지에 번개를 일으킨 후 구름 기둥을 타고 사라졌다. 이것은 그가 불을 창조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른 신들을 괴롭히고 시시한 농담으로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는 상어에게 날카로운 이빨을 주었고, 전갈에게는 무시무시한 독을 주었다. 그는 또 개미 무리가 지은 집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는 지붕에 불을 지르고 문제가 생기면 연기를 타고 하늘로 사라지곤 했다. 인간들은 그의 장난을 참느니 스스로 죽는 게 나았다고 한다. 캐롤라인 제도 일부에서는 올리팟의 신비하고 에로틱한 힘을 상징하는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캐롤라인 제도는 서태평양 팔라우 제도부터 코스라에섬에 이르는 963개의 섬으로 구성되었으며인구는 약 12만 명이다. 팔라우, 야프, 트루크, 폰페이의 4개 지역으로 나뉜다. 원주민은 미크로네시아인이지만 일부 섬에는 폴리네시아인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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