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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목요일엔 쉽니다, 대지의 여신 아사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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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레와Aberewa(아칸어로 ‘늙은 여자’라는 뜻)라고도 불리는 아사세야Asase Yaa는 아프리카 서부 기니 해안에 사는 아칸족 토착 종교에서 위대한 대지의 여신으로, 신적 권력이나 숭배 측면에서 창조신 은야메Nyame 다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칸족 사람들은 대지를 그 풍요로움과 생명을 끌어내는 힘 때문에 여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대지를 어머니로 의인화했다. 왜냐하면 인간은 지속적인 영양과 유지를 위해 대지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아사세야는 아칸족에게 가장 중요한 신들 중 하나다. 그들은 아사세야 여신을 통해 조상들에게 접근하고 조상들과의 가족적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 때 그들은 술과 춤으로 아사세야 여신을 불러낸다.

 

서부 아프리카 아칸족 대지의 여신, 아사세야. 출처>구글 검색

일[낮]을 기준으로 이름을 짓는 아칸족 전통에 따르면 아사세야Asase Yaa는 ‘대지’를 의미하는 ‘아사세Asase’와 ‘목요일에 태어난 여성’이라는 뜻의 ‘야Yaa’의 합성어로 이루어져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아칸족 사람들은 창조신 은야메가 목요일에 대지를 창조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야메가 금요일에 대지를 창조했다고 믿는 판티족(아칸족을 구성하는 부족 중 하나)에게 아사세야는 ‘아사세 에푸아Asase Efua(금요일에 태어난 여성)’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아칸족과 판티족은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을 쉬는 날로 간주하는데 이 날은 토지를 경작하지도 않고 죽은 자를 매장하지 않는 등 대지를 더럽히는 일체의 행위를 피한다. 일반적으로 그날은 아사세야의 허락 없이 어떤 식으로든 대지를 속이거나 흥분시키지 않는다. 그런 전통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가 뒤따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전통 의식 특히 헌주(신에게 술을 바치는 행위)에서도 아사세야는 은야메 직후 불리는데 아사세야의 이름으로 조상들에게 첫 번째 제물을 바친다. 그것은 아칸족이 모든 의식을 신에게 술을 바치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칸족의 정신 문화에서 아사세야 숭배는 창조신 은야메의 그것만큼이나 널리 퍼져 있다.

 

아사세야 숭배는 아칸족의 많은 전통 의식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 완전한 이름이 생기면 아칸족 사람들은 아이를 담요 위에 눕혀 생명을 유지시켜 준 아사세야 여신과 영원히 아이를 보호해줄 조상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장례식 동안에는 아사세야 여신에게 술을 바쳐 무덤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해줄 것과 망자가 안전하게 묻힐 수 있도록 기원한다. 그녀는 또한 진리의 수호신으로 일상에서 진실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들은 혀끝을 땅(아사세야 여신)에 닿게 함으로써 그들의 진정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아사세야 여신의 강력한 신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위한 어떤 신전도 사제도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점술이나 예언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아보솜Aboson(아칸족의 신을 이르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칸족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헌주와 땅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아사세야 여신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아사세야 여신이 베푸는 모든 풍요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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