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움직임으로 미래를 예언했던 뮤즈, 우라니아

우라니아Urania는 제우스의 딸이자 아홉 뮤즈들 중 한 명으로 천문학을 관장했던 그리스의 여신이었다. 우라니아는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로 제우스와 므네모시네가 9일 연속 사랑을 나누면서 태어난 아홉 뮤즈들 중 한 명이었다. 우라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명의 뮤즈들은 칼리오페, 클리오, 에라토, 에우테르페, 멜포메네, 폴리힘니아, 테르프시코레, 탈리아 등이었다. 이들은 각각 예술의 한 부분을 관장하고 있었다.

 

천문학(하늘)을 관장했던 뮤즈, 우라니아. 출처>구글 검색

우라니아는 다른 뮤즈들처럼 어머니 므네모시네의 아름다움을 물려받았지만 고대의 묘사에에서 우라니아는 천구를 가리키는 막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다른 뮤즈들과 구분되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가 천왕성으로 불리는 것처럼 우라니아도 ‘하늘’을 의미한다. 사실 계보로 따지자면 우라니아는 우라노스의 증손녀가 되기도 한다. 하늘과 천문학을 관장하는 우라니아는 우주의 이치에 밝고 별들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서 철학자, 천문학자, 점성가들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우라니아는 보통 별이 수놓아진 옷을 입고 있으며 천구와 컴퍼스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 그녀의 발 밑에는 침묵을 상징하는 거북이가 있다. 우라니아는 헬리콘 산에서 다른 뮤즈들과 같이 살았다고 전해지기도 하지만 많은 시간을 올림포스 산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아홉 뮤즈들은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문헌에서 우라니아는 아폴론의 아들들로 알려진 음유시인 리누스와 히메나이우스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했다. 물론 우라니아가 리누스와 히메나이우스의 어머니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참고로 아프로디테의 별칭 중에 ‘아프로디테 우라니아’가 있는데 이는 ‘우라노스의 딸 아프로디테’라는 뜻으로 크로노스의 낫에 잘린 우라노스의 남근이 바다에 떨어져 그 거품 속에서 태어난 내력을 설명하는 이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