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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사랑 노래의 뮤즈, 에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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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아홉 명의 무사이(뮤즈)는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모든 창의적이고 지적인 사고를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많은 작품 가령 헤시오도스나 디오도로스 같은 역사가들에 의해 언급되었다. 그리스 신화를 계승한 로마인들은 무사이 이야기 또한 그들의 시각으로 받아들였다. 아홉 명의 무사이 중 에라토Erato는 사랑에 관한 시와 노래뿐만 아니라 결혼에 관한 시와 노래, 춤을 관장했다.

 

사랑에 관한 시와 노래를 관장했던 무사이 에라토. 출처>구글 검색

에라토 또한 다른 무사이들처럼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와 므네모시네는 9일 연속으로 사랑을 나누었고, 그 9일은 각각의 무사이 개념으로 귀결되었다. 에라토라는 이름은 ‘사랑스럽다’라는 뜻으로 ‘에로스’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에서 내포한 뜻은 그녀가 일반적으로 어떻게 묘사되는지에 대한 증거가 되었다.

 

에라토는 가장 자주 도금양이나 장미로 만들어진 화환을 쓰고 있으며 열정적이면서 에로틱한 무사이로 여겨졌다. 그녀는 또한 서 있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늘 앉아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다른 무사이들처럼 에라토도 사랑에 관한 시에 영감을 주는 젊고 아름다운 처녀로 그려진다.

 

에라토는 여러 문학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로도스 섬의 아폴로니우스는 에라토가 그의 작품인 <아르고나우티카>의 같은 어근에서 파생되었다고 언급했다. 사실 아폴로니우스는 에라토라는 이름은 에로스와 같은 어근에서 파생되었다고 주장한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그는 또 에라토가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총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화가 시몽 부에는 멧비둘기가 항상 에라토의 발 끝에서 모이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서양에서 멧비둘기는 사랑의 보편적 상징 중 하나로 통한다. 또한 시몽 부에는 에라토가 사랑의 신 에로스를 동반하는 모습을 자주 그리기도 했다.

 

헤시오도스도 그의 작품 <신통기>에서 에라토를 비롯한 아홉 명의 무사이를 언급했다. 에라토는 또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지리학자인 스트라보의 글에서도 언급되었다. 플라톤과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 파이드로스도 에라토를 언급했으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다.

 

요컨대 아홉 명의 무사이 중 한 명인 에라토는 사랑에 관한 시와 노래 그리고 결혼에 관한 모든 주제를 포함한 사랑과 관련된 모든 글들을 관장했다. 그녀가 이런 것들을 관장했기 때문에 에라토의 바로 이런 모습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을 고무시킨다고 여겨졌다. 즉 고대 그리스 작가들이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에라토를 소환해서 그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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