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아즈텍

여전히 논쟁중인 이원성의 신, 오메테오틀

반응형

오메테오틀Ometeotl은 아즈텍 신화에 나오는 이원성(오메테쿠틀리Ometecutli/오메치우아틀Omecihuatl)의 신이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다른 모든 것은 환상으로 보았지만 오직 양성적 힘으로 형상화한 이원적 원리인 오메테오틀만 유일한 실재로 믿었다고 한다. 접미사 ‘테오틀teotl’은 원래 ‘신’으로 번역되었지만 대부분의 번역자들은 그 개념이 유럽의 신 개념과 일치하지 않아 ‘주主’라는 해석을 더 선호한다. 어떤 사람들은 ‘테오틀teotl’을 ‘에너지’로 번역하기도 한다. ‘오메테오틀Ometeotl’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주 2’가 되는데 ‘이원성의 주’ 또는 ‘이원성의 제왕’이라는 뜻이 된다.

 

이원성의 창조신 오메테오틀Ometeotl. 출처>구글 검색


오메테오틀의 기원은 톨텍(10세기경 멕시코 원주민)이지만 테오티우아칸(기원전 2세기경에 건설된 멕시코 고대도시)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 아즈텍 전통에서 오메테오틀/오메치우아틀은 각각 남성과 여성의 이원성의 신으로 케마나우아틀Cemanahuatl(우주)의 창조자였다. 오메테오틀의 남성적인 면은 오메테쿠틀리 Ometecutli이며, 여성적인 모습은 오메치우아틀Omecihuatl이다. 이원성의 오메테오틀은 이원성의 공간인 ‘오메요칸Omeyocan’의 통치자였다. 오메요칸은 태양과 달과 바람과 다른 원소들 위에 존재한다고 한다.

오메테오틀에게 바쳐진 신전은 없었지만 그는 대부분의 아즈텍 문학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원성의 창조신 오메테오틀은 ‘가깝고도 먼 곳의 주인’이라는 뜻의 틀로쿠에 나우아쿠에Tlocue Nauacue, ‘스스로 창조된 신’이라는 뜻의 모요코야친Moyocoyatzin, ‘생명의 수여자’라는 뜻의 이팔네모우아Ipalnemohua 등으로도 불린다.

여성성으로서의 오메테오틀 –오메치우아틀- 은 태양의 네 양상인 테스카틀리포카들을 낳기 위해 스스로 임신했다. 그의 또 다른 여성적인 모습인 코아틀리쿠에는 아즈텍의 민족 신 우이칠로포츠틀리를 낳았다고 한다.

오메테오틀은 훗날 토나카테쿠틀리와 토나카시우아틀로 알려진 오메테쿠틀리/오메치우아틀의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아직까지도 고대 아즈텍에 그런 신들이 존재했는지와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에 관해서는 메소아메리카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오메테오틀을 ‘양성의 제왕’으로 해석한 학자들은 그가 아즈텍 최고의 창조신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아즈텍인들은 오메테오틀을 유럽의 삼위일체 개념과 비슷한 이중성을 지닌 신비적 실체로서 상상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학자들은 아즈텍인들이 오메테오틀을 초월적 신으로 보았고 이것이 오메테오틀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은 이유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메소아메리카 신화학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오메테오틀의 ‘오메ome’를 ‘2’가 아닌 지하세계의 ‘mi’나 뼈의 ‘bone’으로 번역한 학자들에 따르면 오메테쿠틀리는 토나카테쿠틀리의 다른 이름이었고, 오메치우아틀은 믹틀란테쿠틀리의 다른 이름이었다. 이것은 죽은 신의 뼈로 인간을 창조한 신화와 관련이 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