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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미

에스키모 지하세계의 최고신, 앙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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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에스키모로 더 알려진 이누이트족(Innuit)의 지하세계 아들리분Adlivun의 최고신 앙구타Aguta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사후 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세드나Sedna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바다의 여신의 아버지였다.

 

에스키모로 더 알려진 이누이트족.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앙구타의 딸 세드나는 바다새 풀머갈매기 우두머리의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초라한 집에 충분한 먹거리도 제대로 구해다 주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세드나가 울면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따뜻한 바람을 타고 세드나의 집에 도착한 아구타는 우두머리 풀머갈매기를 죽이고 딸을 배에 실어 그곳을 탈출했다. 뒤늦게야 자신의 우두머리가 죽은 사실을 안 풀머갈매기들은 곧장 바다로 날아가 아구타와 세드나가 배를 타고 탈출하는 현장에 도착했다.

바다새들은 커다란 폭풍을 일으켰다. 놀란 앙구타는 딸을 바다로 던졌다. 바다에 던져진 세드나는 다시 헤엄쳐 돌아와 배를 붙잡았다. 이 때 앙구타는 배를 붙들고 있던 세드나의 손가락을 잘랐고, 둘 다 바다로 떨어졌다. 이 때 잘려진 세드나의 손가락은 최초의 고래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폭풍은 잦아들었고 세드나는 다시 배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세드나는 자신의 사냥개를 풀어 아버지를 공격하게 했고 앙구타는 사냥개의 먹이감이 되고 말았다.

이누이트족의 최고신 앙구타는 어떤 신화에서는 창조신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또 단순한 인간 홀아비에 불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이누이트족의 지하세계 아들리분과는 반대 개념으로 인간 영혼들이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파라다이스를 쿠들리분Qudlivun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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