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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유럽

프레이야, 사랑받는 여신에서 마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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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고양이가 끄는 마차를 타고 있는 프레이야(Freyja). 출처>구글 검색

프레이야(Freyja)는 바다의 신 뇨르드(Njord)와 요툰(Jotunn)족 여자 거인 스카디(Skadi)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스카디는 겨울, 스키, 사냥과 관련된 여신이었다. 프레이야는 바니르 신족을 대표하는 신으로 원래는 바나헤임(Vanaheim)에 살면서 날씨를 관장했다. 한편 바나하임이 어디에 있었으며, 어떻게 생겼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프레이야는 북유럽 판테온 모든 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신이었다. 그녀의 게르만 신화 속 이름은 프리가(Frigga)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 나라들에서는 바나헤임에 사는 프레이야 또는 바나디스(Vanadis)라고 불렀다.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양쪽은 인질을 교환하기로 하고 뇨르드와 그의 두 자식인 프레이야와 프레이르 쌍둥이를 아스가르드로 보내졌다. 프레이야가 아스가르드로 들어갔을 때 신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깜짝 놀랐고, 그녀에게 폴크방(Folkvang)과 세스룸니르(Sessrumnir)라는 거대한 궁전을 맡겼다. 참고로 폴크방은 북유럽 신화의 죽음의 세계로 전사가 죽으면 반은 폴크방으로 가고 반은 오딘의 발할라로 간다고 한다. 결국 프레이야는 에시르 신족의 일원이 되었고 천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여신이 되었다. 성과 성욕의 여신 프레이야는 신들뿐만 아니라 몇몇 거인들과 난쟁이들의 구애도 받았다.

 

<고 에다> ‘로카센나(Lokasenna)’에 따르면 트릭스터 로키는 프레이야가 부정하고 문란하다며 비난하기도 한다.

 

프레이야는 가끔 흘러내리는 옷을 입에 코르셀렛과 모자를 착용한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묘사된다. 그녀는 또 방패와 창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다. 프레이야는 전장에서 죽은 전사들의 영혼을 모아 아스가르드에 있는 오딘의 궁전인 발할라로 데려갔다. 그 중에서 반은 자신의 땅인 폴크방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프레이야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때때로 대지를 의인화한 여신이기도 했다.

 

프레이야는 여름 태양의 상징인 오드르(Odur)와 결혼했다. 프레이야는 오드르를 매우 사랑했고 호노스(Hnoss)와 게르세미(Gersemi)라는 아름다운 두 딸을 낳았다. 그러나 오드르는 프레이야 곁을 떠나버렸고 프레이야는 그녀의 마법 옷을 이용해 그를 찾아 세상을 방랑했다. 그 옷으 매의 옷으로 프레이야는 이 옷을 입고 하늘을 새처럼 날 수 있었다. 보통 프레이야가 먼 여행을 할 때는 호그네(Hogne)와 토브네르(Tovner)라는 거세한 숫고양이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다녔다.

 

프레이야는 항상 금이나 아름다운 보석을 원했다. 그녀의 가장 위대한 보물은 브리싱가멘(Brisingamen)이라는 목걸이로 ‘빛나는 목걸이’라는 뜻이었다. 프레이야는 이 브리싱가멘을 어떻게 얻게 되었을까? 어느 날 프레이야가 아스가르드를 떠나 무지개 다리인 비프로스트(Bifrost)를 타고 미드가르드로 간 적이 있었다. 그녀는 날이 저물 무렵 동굴 대장간에 가서 알프리그(Alfrigg), 드발린(Dvalinn), 베르링(Berling), 그레르(Grerr )라는 네 명의 난쟁이를 만났다.

 

그곳에서 프레이야는 많은 보석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장식된 황금 목걸이를 발견했다. 그녀는 난쟁이들로부터 그 목걸이를 구하고 싶었다. 난쟁이들은 더 이상 금이나 은이 없다고 말했다. 프레이야는 원하는 값을 다 지불하겠다며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난쟁이 중 한 명이 자신들 중 한 명과 하룻밤을 보내주면 황금 목걸이를 주겠다고 했다. 프레이야는 동의했고 매일 밤 난쟁이들과 동침하며 4일 밤을 보냈다.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날이 밝자 난쟁이들은 그녀의 목에 브리싱가멘을 걸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브리싱가멘을 얻기 위해 프레이야가 난쟁이들과 동침하는 장면을 로키가 보고 말았다. 프레이야가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는 사이 로키는 더 빨리 아스가르드에 도착해서 그가 보았던 것을 오딘에게 낱낱이 말하고 말았다. 오딘은 로키에게 프레이야의 부정함을 응징하기 위해 그 목걸이를 빼앗아 오라고 명령했지만 결국 로키는 헤임달과의 싸움에서 져 브리싱가멘은 영원히 프레이야의 것이 되었다고 한다.

 

고대 북유럽 사람들은 많은 프레이야 신전을 지었고 그곳에서 사랑에의 성공과 자손의 번성은 물론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을 프레이야 여신에게 빌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기독교 이후 프레이야 신전은 성모 마리아를 숭배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또 프레이야 여신은 악마 또는 마녀로 선언되어 노르웨이나 스웨덴, 독일 등의 산 꼭대기로 추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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